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시 ‘문화관광해설사’ 여순사건 유적지 답사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1997년부터 여정
여순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여수지역사회연구소’

  • 입력 2023.12.04 11:02
  • 수정 2023.12.05 10:11
  • 기자명 공문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3년 9월 2일 순천, 광양, 구례 여순사건 답사 때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에서 박종길 소장(가운데)이 이곳에서 있었던 민간인 학살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공문택.
▲ 2023년 9월 2일 순천, 광양, 구례 여순사건 답사 때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에서 박종길 소장(가운데)이 이곳에서 있었던 민간인 학살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공문택.

여수시 관광과 마케팅팀이 6일 여수시 문화관광해설사 30여명에게 여순사건 학살지를 중심으로 ‘여순10·19사건 전국화를 위한 유적지 답사’를 실시한다.

‘여순사건’은 정부 수립의 초기 단계에 여수시 신월리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1948년 10월 19일 국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으로 인하여, 1948년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순천 지역을 비롯하여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무력 충돌 및 진압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2022년 1월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에 여수 지역의 학교와 시민들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여순사건 유적지 답사를 신청한 단체와 시민들이 많아졌다. 이에 여수시에서는 2022년과 2023년에 ‘여순사건 지역전문가 양성 과정’교육을 2회 실시했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현장 답사를 할 곳은 신월동 제14연대 주둔지, 구봉산 학살지, 중앙동 인민대회장(진남관 앞), 서초등학교(서교동), 인구부(잉구부) 전투지(연등동), 중앙초등학교(옛 종산초등학교. 종화동), 여순사건 군법회의 터(여수여자중학교), 오동도, 만성리 용골(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 만성리 형제묘, 호명동 암매장지, 장개골(봉계동), 여순사건 희생자의 묘(소라면 봉두리 여수시립묘지 입구) 등이다. 해설은 박종길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이 할 예정이다.

2023년 9월 14일 여순사건 지역전문가 양성 과정이 끝나는 날 주종섭 전라남도의원이 수업 소감과 제안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공문택.
2023년 9월 14일 여순사건 지역전문가 양성 과정이 끝나는 날 주종섭 전라남도의원이 수업 소감과 제안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공문택.

여순사건 지역전문가 양성 과정은 여순사건 현장 답사를 신청한 학교와 단체 및 시민들이 많아서 지난해와 올해 2회에 걸쳐 실시됐다.

2023년에는 6월 22일부터 9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9시까지 ‘이순신 도서관’에서 13회의 강의와 2회의 현장 답사(여수, 순천, 광양, 구례)를 실시했다. 여수시가 주최하고,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연구소)가 주관했다.

여순사건 지역전문가 양성 과정자 중에서 평가를 통해서 현장에서 활동할 해설가를 22년에는 15명, 23년에는 9명을 뽑았다. 22년도에 선발된 해설가들은 여순사건연구회, 동네강좌 등을 조직하여 꾸준히 공부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여순사건 현장 답사자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여순사건 특별법’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연구소의 역할이 매우 컸다. 1997년부터 연구소의 ‘여순사건위원회’의 10∼20명 회원이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유해 발굴 사업을 1998. 10. 12. 호명동 유적지, 99년 장개골 유적지(봉계동), 2003년 중앙초등학교 등 3곳을 했다. 연구소에서는 97∼98년 여수 지역을 중심으로 여순사건 피해자 실태조사를 하여 98년에 여순사건 제50주년을 맞이하여 ‘여순사건 피해자 실태조사 자료집’을 발간했다. 99년에는 순천 지역 실태 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여 광양, 구례, 고흥, 보성 지역 등을 실태 조사하여 자료집을 발간하고 해당 지역에서 ‘희생자 추모 및 위령제’를 지냈다.

‘희생자 추모위령제’ 행사는 여순사건 50주년(1998년)부터 시작했다. 첫 행사는 98년 10월 19일 여수시민회관에서 했다. 그 후에 신월동 14연대 터, 미관광장(여수시청 2청사 아래), 학살지 등에서 했다. 지금은 매년 10월 19일에 이순신광장(중앙동)에서 실시하고 있다.

연구소가 여순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걸어온 과정을 간단히 말하고자 한다. 2001년부터 다른 지역의 ‘실태 조사 및 추모 위령제 실시, 보고서를 발간’ 등을 했다. ‘조사 사업과 보고서 발간, 추모 위령제 사업’ 등을 통해서 여순사건에 관한 여론을 환기시켰다.

여순사건 전문가를 초청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지역민들이 여순사건을 연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여수 지역은 물론 다른 지역에도 유족회를 만들게 했다. 동아시아 국제포럼을 2002년도에 여수시에서 개최했다.

위와 같은 연구소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정부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 규명 위원회’를 만들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전국적인 연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또한 ‘제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2005.12.1.)’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2021.6.29.)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여순사건 현장에 안내판을 만들어서 세웠다.

박종길 소장은 현재 ’여순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전라남도 실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