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동항 바닷속에서 수십 년(?) 전 침수 된 것으로 추정되는 폐어선 3척을 29일(월) 인양했다.
침수 폐어선 인양작업에 나선 수로자원 김상균 대표는 ”국동항 바닷속에 침수된 선박 3척을 건져냈다. 내일부터 폐선 파쇄 작업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부터 31일(수)까지 3일간 이어지는 작업현장에 작업 인부 6명(다이버 2명, 보조작업 4명)이 참여하고 있다”라며 “폐선박 4척 인양에 여수시 예산 2천여만 원이 책정됐는데 예산이 더 추가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인양작업 관계자는 “폐선박의 엔진 부식 상태로 봐서 침수된 지 수십 년은 된 것 같다”며 “3.5t, 4t, 5t 정도 돼 보이는 3척 선박의 엔진은 전부 고철 폐기물입니다”라고 말했다.
국동항 바닷속 상태를 묻는 기자에게 다이버 43년 경력의 박행순씨는 “한마디로 바닷속이 엉망이죠. 산소 호스가 폐그물과 로프 앵커 등 쓰레기에 걸려버리니까 작업반경을 잡지를 못해 작업이 어렵다”고 했다.
또한 “파제제 빨간 등대 부근은 큰 배가 뒤집혀 있는데, 아마 거기는 항구를 드나드는 배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요”라며 “배 바닥에 따개비 하나 없이 맨들맨들해요, 국동항 입출항선박 안전운항을 위해 폐선박 인양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 침수된 선박 인양작업은 여수시의 ‘2024년 국동항 파제제 내 침수 선박 인양용역“ 명목하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여수시가 8월 국동항 파제제에서 수거한 쓰레기양은 무려 200여 톤에 이른다. 이어 9월에는 15개의 폐바지선과 200여 톤의 해양쓰레기도 치운 바 있다.
여수 국동항 파제제 안쪽 항구와 바다에는 이렇듯 어민들이 내다 버린 양심과 여수시의 무관심 속에 버려지거나 방치된 폐선과 바닷속 해양쓰레기가 수천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