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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10년 후, 대한민국 해양경찰은?

오늘 10일은 해양경찰 창설 71주년 맞이한 날
해양경찰의 또 다른 이름...‘바다 위 정부종합청사'
해양경찰이란 '최고의 가치와 보람을 지닌 직업'

  • 입력 2024.09.10 07:19
  • 수정 2024.09.10 07:20
  • 기자명 하태영 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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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경찰교육원 교무과장 총경 하 태 영 ⓒ해양경찰교육원 제공
▲ 해양경찰교육원 교무과장 총경 하 태 영 ⓒ해양경찰교육원 제공

해양경찰이란 직업은 최고의 가치와 보람을 지닌 직업이다. 왜냐하면 해양경찰은 국민의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을 구하면서 범죄자들을 검거하여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우리의 해양영토를 굳건히 지키며, 미래 자산인 해양환경을 깨끗하게 보전할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함상외교관과 교통관제사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육상의 모든 정부기관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를 보더라도 이렇게 하나의 기관에서 여러 업무를 모두 다 수행하고 있는 정부조직은 오직 해양경찰뿐이다. 그래서 해양경찰에 붙여진 또 다른 이름은‘바다 위 정부종합청사’(Government Complex)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해양경찰의 업무 스펙트럼은 우리나라 48개 중앙행정기관 중에 가장 넓고 다양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수평적 공간은 서울시 면적의 733배에 이르고 수직적 공간도 수중(Underwater)부터 우주(Space)까지의 모든 공간이 해양경찰의 업무수행 영역이다.

또한 그 어떤 기관보다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해양경찰 오블리주(Oblige)’를 실천하는 해양경찰은 명실 공히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해양경찰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필자는 해양경찰을 선택한 것이‘인생 최고 중의 최고(Best of best) 결정’이라고 내·외부 강연을 통해 늘 강조해 왔다.

그런데 오늘(10일) 해양경찰 창설 71주년을 맞아, 향후 10년 후에 해양경찰은 어떻게 성장·성숙하고, 발전·변모할 것인지 예측해보고 전망해 보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7가지 테마로 향후 10년 후의 해양경찰의 모습을 전망·진단해 보고자 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후로 가서 해양경찰의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

▲ 해양경찰교육원 전경 (자료사진)
▲ 해양경찰교육원 전경 (자료사진)

첫째, 해양경찰은「전문성이 가장 높은 조직」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해양경찰 각 업무 분야마다 최고의 베테랑과 전문가 그리고 해당분야 달인들이 높은 전문성과 관록은 물론 깊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근무함으로써 해양에서 대체 불가능한 초격차 전문성을 보유한 조직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순환근무 등‘형평성 중심의 인사’를 장기근무 등‘전문성 중심의 인사’로 개선, 보완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해양경찰은「위기에 가장 강한 조직」이 될 것이다.

그간 해양경찰은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이 휘청거리는 듯한 여러 극한의 위기를 겪어왔는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위기의 조기감지·식별 능력은 물론 위기를 핸들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위기관리에 최적화된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조기경보(Early warning) 기능’을 한층 강화하면서 각종‘위기 및 위험 요소를 종합관리 하는 기능(조직)’과 함께‘위기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실행력’제고가 수반되어야 한다.

셋째, 해양경찰은「공사(公私)조직을 통틀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조직」이 될 것이다.

구성원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참으로 의미 있는 가치와 보람(예컨대 생명 구조, 사회정의 실현, 해양안보·주권 수호, 해양환경 보전, 국익 수호 등등)이 다른 어느 기관보다 많고 직원들을 존중하고 섬기는 직장 분위기, 직장의 업무뿐만 아니라 가정의 행복도 중시하고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조직문화는 물론‘누구든 꿈을 꾸면 그 꿈이 이루어지는 조직’이란 장점이 있어 해양경찰은 공사(公私)조직을 통틀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 평생 보람을 느끼는 직업, 매일매일 가슴을 뛰게 하는 소명(召命)이 될 것이다.

넷째, 현재 육군이 수행하고 있는「해안경계임무를 해양경찰이 점차적으로 인수 받아 수행」하게 될 것이다.

향후 출산율 저하에 따른 군 병력자원 감소, 해안경계의 개념이 안보적 의미에서 치안의 개념으로 치환되는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성숙되면 자연스럽게 후방 지역의 해안경계임무는 해양경찰이 수행하는 것으로 변경될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둠)

다섯째, 해양경찰은「국민 신뢰도가 가장 높은 조직」이 될 것이다.

해양경찰 구성원들이 보유한 업무에 대한 독보적인 전문성, 국민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과 봉사 그리고 해양경찰 조직이 가지고 있는 탁월한 위기 감지·대응·관리·극복 역량이 국민들로 하여금“해양경찰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최고의 신뢰 조직”이라는 인상과 믿음을 주어 해양경찰은 그 어느 기관이나 단체보다 국민의 신뢰도가 높은 조직이 될 것이다.

여섯째, 해양경찰청은「안전을 전담하는 부처의 외청(外廳)」이 될 것이다.

향후 정부조직 개편에서 국가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이다. 해양경찰청이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의 외청이 되어야 안전이라는 가치와 경제라는 가치가 상호 대응한 입장에서‘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실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해양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조직형태나 소속의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선택과 결정의 문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정답과 오답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와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이냐의 문제이다.

일곱째, 조금은 추상적일수도 있지만 「해양경찰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조직」이 될 것이다.

출신이나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다름을 넘어, 경찰관인지 일반직인지 공무직인지 등 공무원 직종을 떠나, 직급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해양경찰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조직이 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리스펙트 하고, 서로의 의견과 주장을 끝까지 경청해주며, 서로의 역할과 존재이유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지지해주는 조직문화와 직장 분위기가 해양경찰 안에서 도도한 흐름과 막을 수 없는 변화로 생성되어 시나브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 해양경찰교육원 교무과장 총경 하 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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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바다 2024-12-18 09:45:15
해양경찰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별님달님 2024-09-10 18:45:1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바다사나이 2024-09-10 13:28:25
바다에서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너무 든든하고 믿음이가는 해양경찰 항상 감사하고 화이팅 입니다~!~!
몬테크리스토 2024-09-10 10:25:13
해양경찰의 자긍심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코인 대박의 꿈! 2024-09-10 09:24:54
비전 제시 좋내요! 첫번째 비전 극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