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내놨다. (응답률 40.3%)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70.7’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前분기 대비 다음분기의 기업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값)인 100보다 낮은 값으로 2024년 4/4분기 경기전망이‘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수상의는 보고서에서,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중국발 공급 과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동발 글로벌 공급량 확대로 공급 과잉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국내 기업의 범용 제품군의 가격 경쟁력(경쟁국 대비 높은 원가구조) 약세와 낮은 제품 스프레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 분기와 같이 여전히 부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대규모 물량 유입,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 기대 이하의 중국 수요 회복력으로 공급은 넘치지만, 석유화학제품을 수용할 수요시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이 기업경기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수상의는 2024년 7월 이후부터 유가는 계속 하락하면서 지난 8월을 기점으로 80$/배럴 이하로 급락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원가 부담은 줄어들었으나, 수요시장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아 제품 스프레드 상의 BEP(손익분기점)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등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수상의는 석유화학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손익분기점인 톤당 300달러 수준 아래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어, 이는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2024년 4분기에도 석유화학산업의 업황은 중국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구조로 여전히 부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석유 화학 기초·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업황 부진이 고착화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현금 창출력 감소에 따른 투자 여력 감소, 자산매각 검토, 생산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한 범용 제품군의 비중을 낮추는 등 자구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수요 회복 부진과 공급과잉 현상의 확대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되면서 체감경기가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유지하였다고 밝혔다.
반면 일반제조 업종의 경우에는 지역 주요산업인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 투자 심리 위축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고금리·고물가 지속에 따른 민간소비 약화, 관광수요 약화, 계절적 성수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부정적인 체감경기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국 내 석유화학 설비 증설 규모와 종료 시점이 업황 회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언론을 통해 알려진 2030년까지 중국 내 에틸렌 공장 신·증설 계획이 계속 진행될 경우, 석유화학제품의 공급 과잉은 현재보다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석유화학 업계는 채산성이 낮은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친환경·고부가 제품군 집중 및 신사업 투자 등 사업 재편 검토 등 업황 부진을 타개할 전사적 차원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 전망조사와 함께 실시한 지역경제 관련 영향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이 조사 결과를 내놨다.
「금년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소폭 미달(45.3%)’>‘목표수준 달성(29.3%)’>‘크게 미달(18.7%)’>‘소폭 초과달성(5.3%)’>‘크게 초과달성(1.3%)’순으로 조사되었다.
「2024년 4분기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내수소비 위축(33.8%)’>‘유가·원자재가 상승(22.6%)’>‘수출국 경기침체(18.0%)’>‘고금리 등 재정부담(9.8%)’>‘환율 변동성 확대(6.8%)’>‘기업부담법안 등 국내 정책이슈(5.3%)’>‘기타(3.0%)’>‘관세부과 등 무역장벽 강화(0.8%)’순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귀사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중립(48.0%)’>‘일시적 위험(33.3%)’>‘위험(13.3%)’>‘매우 위험(5.3%)’순으로 조사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귀사가 주로 경험한 피해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29.9%)’>‘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 리스크(17.9%)’>‘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16.4%)’=‘해외시장 접근제한 및 매출 감소(14.9%)’>‘원자재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13.4%)’>‘현지 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4.5%)’>‘기타(3.0%)’순으로 조사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귀사의 기업 운영에 발생한 변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46.3%)’>‘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조달 전환(29.6%)’>‘해외 생산시설 축소 또는 철수(14.8%)’>‘대외 지정학 리스크 대응조직 신설(9.3%)’순으로 조사됨.
「향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예측 불가능(38.7%)’>‘지금 수준과 비슷할 것(36.0%)’>‘더욱 빈번할 것(21.3%)’>‘지금보다는 완화될 것(4.0%)’순으로 조사되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대응 필요해 검토 중(46.7%)’>‘대비 필요하나 대응책 마련 못함(32.0%)’>‘필요성 없음(17.3%)’>‘매우 필요, 대응책 이미 마련(4.0%)’순으로 조사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운영에 있어 어떤 대응 전략을 마련했거나 고려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비용절감·운영효율성 강화(44.7%)’>‘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26.3%)’>‘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17.5%)’>‘기타(6.1%)’>‘환차손 등 금융리스크 관리(4.4%)’>‘글로벌 사업 축소(0.9%)’순으로 조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