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11월 15일 오후 1시 30분, 거문도에 있는 삼산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개척한 삼도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울릉도 독도 개척 전시회 및 작년 심포지엄에 이어 중심지역이었던 거문도 현장에서 개최하는 뜻있는 행사이다.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조선시대 삼도 사람들의 울릉도와 독도에 건너가 활약한 내용을 공유하고 알림으로써 독도교육과 영토수호의지를 함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곳 사람들이 17세기 무렵 울릉도를 다녔다는 기록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도항하고 있었다. 쇄환정책(공도)으로 오랫동안 비워 두었던 울릉도를 조사하기 위해 1882년 이규원검찰사를 보내 조사하니 141명의 거주자 중 115명이 우리 지역사람들이었다. 이를 계기로 개척령이 내려지고 그 이후로도 울릉도 내에서 우리지역 사람들과 일본인들과의 벌목문제로 사회문제화 되자 우용정을 조사관으로 파견하여 실태를 파악한 후 더 이상 울릉도와 독도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조선정부는 1900년 10월 25일 칙령41호를 발표하여 독도를 포함한 울릉도를 울도군으로 편성하고 초대 군수로 배계주를 임명하여 일본보다 5년 앞서 우리 영토로 공포하였다.
또한 거문초등학교와 거문중학교 학생들에게 자신이 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긍심 및 정체성을 고취하기 위해 찾아가는 향토사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심포지엄 1부에서는 거문중학교 학생들이 조사 탐구한 삼도 사람들의 울릉도와 독도 개척사를 발표한다. 거문중학교 전교생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삼산면 거문도와 초도 등의 주민들이 울릉도와 독도에서 활동한 역사적 자료 및 기록, 구술자료를 정리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2부에는 좌장을 맡은 김대진 부이사장의 사회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우리 지역민들의 울릉도와 독도 도항과 관련된 기록 및 구술자료가 집중적으로 발제된다. 거문도민들의 을릉도와 독도 도항의 애환을 담은 술비소리도 고찰한다.
먼저 ‘독도의 지명과 영토 인식’이라는 주제로 안동립 독도연구가(동아지도 대표)가 독도의 지명을 중심으로 발제하고, 궁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대표가 토론한다. 다음으로 ‘여수 삼산면 사람들의 울릉도·독도 도항’을 주제로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의 이태우 교수가 발제하고 이에 대해 여수독도파수꾼 서희선 부회장이 토론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거문도뱃노래 가사(술비소리)에서 나타나는 울릉도 어장터 개척’이라는 주제로 여수시립국악단 손웅 상임지휘자 발제하고 여수독도파수꾼 정소영회장의 토론으로 마무리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1972년에 전라남도 제1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거문도뱃노래를 시연하는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심포지엄을 준비한 연구소 박종길 소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독도와 울릉도를 개척하고 실효적 지배를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 여수시 삼산면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려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