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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칼럼] 비상계엄령의 선포와 해제

모든 국민은 이번 사건이 남긴 교훈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 입력 2024.12.06 07:51
  • 기자명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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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저녁 서울역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4.12.3 pdj6635@yna.co.kr
▲ 윤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저녁 서울역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4.12.3 pdj6635@yna.co.kr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44년 만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이는 윤 정부가 자신들의 실정과 무능를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의 꼼수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동시에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가치를 시험대에 올려놓은 사건이었다. 단 두 시간 만에 국회의 신속한 해제 요구로 계엄령은 종료되었지만 그 여파는 한국 사회와 정치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계엄령 선포와 민주주의의 위기

대통령은 괴물 야당의 비협조로 정부 기능이 마비되었다며 계엄령이라는 헌법적 수단을 선택했다. 그러나 계엄령은 군 통제로 언론, 집회,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포함하고 있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허용된다. 이 때문에 계엄령 선포의 정당성과 필요성에 대한 논란은 즉시 불거졌고 사회 각계각층의 반발을 초래했다.

국회의 단호한 대응과 민주주의의 방어

계엄령 선포 직후, 국회는 헌법 제77조에 따라 본회의를 열어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는 여야를 초월한 국회의 단합된 결정으로 민주주의 체제에서 권력 분립과 견제 장치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가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행동함으로써 권력 남용의 위험을 막아내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이번 사건이 남긴 교훈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풍전등화에 놓여 있는지 확인시켜주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권력의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헌법적 장치와 입법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국회의 신속한 대응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입법부의 견제와 균형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정부와 야당 간의 극심한 갈등이 사회적 신뢰를 얼마나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신뢰 회복 없이는, 정치적 대립이 다시금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치권뿐 아니라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또한 이번 사건은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민주주의는 단지 제도와 법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적극적인 감시와 참여를 통해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국민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권력을 감시하는 책임감을 가져야만 이러한 위기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살아 있는 과정이다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드러낸 사건이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과거의 성취로 완성되지 않으며 현재와 미래에 걸쳐 끊임없이 지켜내야 할 가치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한국 사회는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끝없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욱 단단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

모든 국민은 이번 사건이 남긴 교훈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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