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경 광양 컨테이너 부두와 율촌 매립지 중간쯤 바다에서 4일 바다로 돌려보냈던 향유고래가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또다시 목격되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은 향유고래 상태가 “지금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이다”라며 “어저께(7일) 바닷물이 빠지니까 개펄에 갇혀서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향유고래)가 방향감각을 잃고 왔다 갔다 하는데 피도 많이 흘리고 있다“며 ”개펄에 좌초되면서 굴이나 조개껍데기 등에 긁혀 상처가 난듯하다. 전문가들 말 들어보니까 어차피 살리기는 힘들 거 같다“라고 전했다.
전남 광양항에서 발견된 대형 향유고래가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5일째 방황하고 있다. 그 길이는 대략 15m이며 몸무게는 30여 톤으로 추정된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광양항 송도 연안 저수심 구역까지 들어온 대형고래 1마리를 구조해 바다로 돌려보냈다”라고 했으나 그 고래가 다시 되돌아온 것이다.
발견 당시 향유고래는 머리 부분에 긁힌 상처가 있었으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고래는 위험 구역을 벗어나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해양보호생물이 길을 잃거나 얕은 해역에 들어와 좌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목격할 경우 즉시 해양경찰이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