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19일부터 1박 2일 여수 거문도 서도 덕촌마을 해안에서 '수중정화 및 해양쓰레기 청소'가 실시됐다. 이번 거문도 행사는 전라남도와 한국해양재단 바다지기 사업의 일부와 여수구조대 비용으로 1박2일 행사를 진행했다.
▲8년째 이어온 거문도 덕촌마을 수중정화 ⓒ영상 허재구 제공
해양환경인명구조단과 오션케어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 30여명의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해양쓰레기 약 3톤을 수거했다. 특히 회원들이 건져올린 쓰레기는 크레인을 동원해 수중에 버려진 밧줄과 폐어구 등을 수거했다.
이 단체는 매년 거문도 5개 마을을 차례로 수중정화 활동을 펼치며 섬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역구 3선 박성미 시의원은 해마다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고, 이날도 주민들의 민원해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해양쓰레기 청소 행사를 주관한 박근호 대장의 말이다.
8년째 거문도 1박2일 해양정화 봉사활동을 진행중입니다.
사실 봉사활동과 함께 초복을 앞두고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키로 했는데 기상이 안좋아 고흥에서 출발한 팀들은 준비한 음식들을 전부 복지시설에 기부해 버려 아쉽습니다.
다행히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 운항통제가 풀려 다이버들이 쓰레기도 많이 건져 올렸고 회원들이 내일처럼 봉사활동에 진심인 모습이 넘 보기 좋았습니다.
제주, 부산, 울산, 서울 등 전국에서 온 오션케어 회원들과 해양구조대원들의 협조로 무사히 행사를 잘 마쳐 감사하고 오늘 아쉽게 백도를 못갔지만
올해 다시 백도수중정화 모니터링 진행을 준비하겠습니다.
수중정화에 참석한 돌산 갯가 자연인 유순식씨는 "이틀동안 행사에 참여해 보람이 컸다"면서 "스티로폼 부표에서 플라스틱 부표 바뀌어 가면서 수산업으로 발생되는 자연적인 쓰레기도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국가와 지자체에서 조금 더 계몽에 관심을 기우려 준다면, 오늘보다 내일이라는 긍정의 희망을 가질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문영씨는 "어제와 오늘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여수 거문도의 푸른 바다와 고운 모레, 소금끼가 잔득 든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다시 볼 수 없는 이들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고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에도 봉사활동에서 꼭 다시 만나자"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오션케어 정재용 회장은 "이번 행사에 해양환경인명구조단과 오션케어 회원들의 참여와 열정적인 봉사 정신에 감사드린다"며 "행사에 초대해 주셔서 아름다운 거문도의 수중 환경과 해안 절경을 볼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1박2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좋은 생각을 가진분들 만나뵙게 된 것을 잊지않고 기억하겠다"라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