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산단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어 여수지역 경제와 고용 불안 해소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구조조정을 시작하면서, 여수시는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지원책을 동시에 가동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을 열고, 업계의 설비 감축과 고부가·친환경 제품 전환 의지를 확인했다.
정부는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ㆍ고용 영향 최소화 등을 구조개편 3대 방향으로 제시했다.
여수산단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 집적지로, 이번 구조개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업계는 연말까지 270만~370만 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지난 5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8월 19일에는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도 지정됐다. 이에 따라 여수지역 근로자와 기업은 고용유지지원금과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금융·세제·R&D·규제 완화 등 종합지원 패키지를 제공해 여수산단 구조개편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