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과거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수 A고교 2017~2018년도 체벌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남성 교사가 교실 앞에 선 학생 3명의 뺨을 차례로 때리는 장면이 약 18초간 담겨 있었다.
제보자는 “교사가 수업에 늦게 들어오자 학생들이 떠들던 중 벌을 받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당시 학교에서 유사한 체벌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영상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도교육청과 함께 경위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해당 교사는 2019년 명예퇴직했으며, 피해 학생들은 이미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 학생들의 소재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 A고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필요 시 추가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직원 대상 폭력 예방 교육도 병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영상 속 체벌 장면은 시점과 무관하게 충격적이었다”며 “사건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