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관광지에서 식당 예약 고객을 둘러싼 상도덕 논란이 또다시 제기됐다.
한 상인은 “일부 업소들이 예약 착오를 악용해 손님을 받거나 호객 행위로 끌어들이면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21일 “여수 관광지 자영업자들의 인성에 대해 또, 한번 개탄을 한다”며 글을 이어갔다.
이어 여수 관광지의 유명 포차 거리를 찾은 고객이 세 번째 ‘노쇼’ 피해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고객이 미리 식당을 예약하고 약속된 시간에 도착했으나, 업소 측으로부터 “손님이 이미 와서 식사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손님은 예약자가 아닌, 비슷한 상호를 가진 다른 가게에 잘못 들어간 경우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업소가 예약 착오를 알면서도 “예약하신 게 맞다”라며 손님을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또 다른 업소는 지나가는 손님에게 “예약 손님”이라며 서둘러 들여보내는 등 호객 행위에 가까운 영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예약자는 실제로 방문한 가게에서 한차례 결제를 하고, 정작 예약했던 식당에도 일정 부분 배상금을 지불해 이중 피해를 떠안게 됐다.
피해 당사자는 “여수를 다시 찾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정도”라며 “경기가 어렵다는 핑계보다 상도덕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욕심나더라도 그러면 안 된다”, “양심 불량이다” 등 비판이 이어졌고,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는 오히려 잘못 찾아온 손님에게 가게 위치를 안내해 준다”며 일부 업소의 행태를 꼬집었다.
여수는 국내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 매년 수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호객 행위와 불공정 영업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역 이미지 실추와 관광객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