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관광 명소인 여수 앞바다에서 조선소로 인한 해양오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낭만의 거리와 해양공원, 오동도 등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 인근에 조선소들이 밀집해 있으면서 도시 브랜드와 환경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여수넷통뉴스 취재진이 환경 전문가와 함께 드론을 띄워 여수 도심 해안 조선소 일대를 살펴본 결과, 곳곳에서 해양오염 흔적이 확인됐다.
장군도와 진목마을 앞바다, 그리고 FRP 조선소까지 포함해 여수 도심 해안에는 5개 조선소가 운영 중이다. 문제는 이들 조선소 상당수가 분진·도료·오폐수 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조선소 주변 바다에서는 오염물질이 고여 있는 현상이 관찰되며, 양식장과 인접해 있어 수산물 안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해양오염이 방치되면 여수 수산물의 신뢰도가 무너질 수 있다"며 "관광 도시 여수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선소 이전 논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오천공단, 화양면 백야도 인근 등이 대체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녹동 지역의 FRP 조선소 집단화 사례를 언급하며 "여수 역시 조선소들을 집단 이전해 공단화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문제는 비용 부담이다. 영세 업체들의 이전과 시설 개선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시가 주도적으로 부지를 마련하고 지원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재 시와 관계 당국이 사실상 현 상황을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선소 운영이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수의 관광산업과 수산업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용노동 많이도 고용할수 있는 산업을 여수시는 외면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