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2025 지속 가능한 K-푸드 포럼 in 여수’가 최근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 시대, 지역 향토 음식 보존과 로컬푸드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
6일 열린 행사에서 여수향토요리문화학원 김명진 원장은 자신이 집필한 ‘여수시 섬음식백서’를 바탕으로 여수 365섬의 특색을 담은 향토 음식을 직접 선보였다.
고구마범벅, 가사리무침, 거북손무침, 군소무침, 굴무침, 장어구이, 김부각, 가오리 초무침, 문어건정, 꽃게찜 등 다채로운 음식은 섬 주민들의 삶과 애환, 잔치 문화를 그대로 담아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명진 원장은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시대와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문화”라며 “섬마다, 또 마을과 가정마다 달랐던 조리법은 향토 음식의 다양성과 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 음식은 100년 이상 이어져 내려온 삶의 지혜이며, 지역 풍토와 기후, 어르신들의 손맛이 어우러져 완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비영리 사단법인 ‘내일의 식탁’이 주최했다. ‘사람, 지역, 자연에 이로운 식문화를 만들어갑니다’를 슬로건으로 활동하는 이 단체는 “로컬푸드를 어떻게 지키고 활성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지역 먹거리가 단순히 전통을 계승하는 차원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원장은 “로컬푸드는 사람과 지역의 정체성을 지켜온 힘”이라며 “이를 K-푸드와 연결해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음식·문화·환경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로컬푸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도 의미 있게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