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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안전 경쟁력의 원천, 해양경찰교육원

  • 입력 2025.09.12 18:09
  • 기자명 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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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선박교통관제학과장 ⓒ해양경찰교육원
▲김진희 선박교통관제학과장 ⓒ해양경찰교육원

뜨겁다 못해 태워버릴 듯 했던 여름은 어느덧 슬그머니 시간의 뒤로 사라지고 아침 저녁의 서늘한 공기와 더 높아진 하늘을 보니 어느덧 가을이다.

봄은 꽃의 계절, 여름은 신록의 계절, 결실의 계절인 지금 이 가을속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미항인 여수에 자리잡고 있는 해양경찰교육원도 결실의 소식이 다가오고 있다.

해양경찰교육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경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여수에 2014년 건립되었다. 70만평의 부지에 7개 학과, 15개의 실습장과 체험관을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교육원에서는 해양경찰의 꿈을 가진 교육생들이 매년 1월 입교해 1년간 엄격한 교육과정 속에서 이론과 실습 및 최종 시험을 통과한 후 비소로 정예 해양경찰이 될 수 있다.

해양경찰의 꿈에 자신의 미래를 걸고 입교한 교육생들은 이제 자신보다 높은 파도도 거침없이 헤치고 전진할 수 있는 해양경찰로서 태어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다.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운 바다. 몸조차 가누기 어려운 차갑고 칠흑같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양사고는 선박 화재, 충돌, 폭발 등 그 종류의 범위도 다양하고, 위험성 또한 막대하다.

가늠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도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국민의 생명을 구조하고 우리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되기 위해 교육생들은 다종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배우고 익혔다.

해양구조, 함정운용, 함정기관, 해양수사, 사격, 해양화재, 응급구조, 해양오염방제, 선박교통관제, 무도, 드론 등 해양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 교육과 실습 등 전 과정도 통과했다.

이제 교육생들은 9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그간 갈고 닦은 전문역량을 현장에서 교육받기 위해 10월 전국의 해양관서로 출발한다. 교실과 실습장이 아닌 생존의 바다, 갈등과 위기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치열한 전장과 같은 바다 한가운데서 교육생들은 해양경찰로서 가져야 할 강인함을 무장하고 돌아올 것이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원한 아침공기에 기분좋게 교정을 걷던 중,앞에서 마주친 교육생이 거수경례를 한다. 쑥쓰러워 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훈련과 교육으로 단련된 훌쩍 커버린 동료가 될 예비 해양경찰이 보였다.

눈빛은 날카로워지고 경례하는 손날은 더 올곧고 단단해진 교육생을 보며, 마음속으로 혼자 얘기한다. ‘이제 해양경찰이 되는 결승선이 곧 머지 않았다. 힘내자.’

한 명의 해양경찰을 만들기 위해 해양경찰교육원의 전 직원이 1년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들이 가진 역량과 전문성은 해양과 바다에 종사하는 다수의 우리 국민을 지키고, 우리바다를 넘볼 수 없도록 최전선에서 해양의 수호자로 역할을 할 것이다.

거친 바다 한가운데서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기꺼이 자신의 손을 내밀어주는 강인하고 반듯한 해양경찰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서 복귀할 교육생들의 모습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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