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신화 속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는 흥미로운 소재다.
하지만, 단순한 옛이야기를 넘어 우리 삶의 가장 깊은 곳을 관통하는 강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 제우스의 경고를 어기고 상자를 연 판도라로 인해 세상의 온갖 재앙은 인류에게 깊은 절망을 안겨주었다.
다행스럽게도 상자 맨 아래 바닥에는 '희망'만이 남아 있었다.
판도라의 신화는 바로 그 절망의 한가운데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붙잡아야 할 도덕적 당위성을 일깨우고 있다. 희망은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직시하고 그것을 넘어설 용기를 부여하는 내면의 힘이다.
해양경찰은 바다라는 거친 환경 속에서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천만한 상황에 수시로 직면 한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오직 조난된 이들을 구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단속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윤리적 판단과 도덕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고통과 마주하게 된다.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마음 그것이 해양경찰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바램이다.
해양경찰교육원에서는 1년 이라는 신임경찰 교육과정을 통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강한 희망과 회복력을 유지 하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하였다. 또한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배움을 얻고, 더욱 단단해져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을 지키는 일은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숭고한 일이다.
그것은 해양경찰의 역사적 사명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