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문수동 행정복지센터가 새 청사로 이전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 청사 안내판이 거리에 남아 있어 주민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23일 찾은 문수동 4거리. 구 행정복지센터 방향을 가리키는 입간판이 도로 양쪽에 그대로 서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이미 지난 6월 말 신청사로 이전했지만, 안내판은 옛 주소를 알리고 있어 발길을 잘못 돌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주민 김 모 씨는 “센터가 이전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예전 건물까지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며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이전 사실을 알리고, 잘못된 안내판부터 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시는 지난 6월 30일, 문수동 169-2번지에 총사업비 55억 원을 투입해 새 청사를 열었다.
연면적 1,483㎡,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신청사는 1층에 주민센터, 2층에 주민자치센터, 3층에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회의실을 갖췄다.
특히 새 청사는 여문공원과 공영주차장이 인접해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고, 주민들의 문화·소통 공간으로 활용되며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기본적인 ‘이전 알림’과 ‘안내판 정비’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행정의 세심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