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가압장 설비 이상으로 발생한 단수와 탁수(흐린 물) 현상이 닷새째 이어지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 50분께 남수가압장의 진공차단기에서 불꽃이 튀어 정전이 발생했다. 가압장은 부품을 교체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쯤 가동을 재개했지만, 정수장으로 원수 공급이 끊기면서 정수 생산이 중단돼 급수 불량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주말과 휴일 동안 여서동, 문수동, 중앙동 등 3만6천여 수용가에서 수압이 낮아지고, 고지대 일부 지역은 아예 단수가 발생했다. 저수조가 있는 아파트는 비교적 피해가 적었지만, 일부 음식점은 물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현재 가압장과 정수장은 수위를 회복했으나 낮은 수위로 쌓였던 침전물이 섞이면서 신월동, 공화동 등에서는 여전히 붉은 물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물 공급은 상당 부분 안정화됐지만 일부 지역은 탁수가 나오고 있다”며 “내일까지는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