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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립박물관 빗물 줄줄, 공공건설 관리체계 부실 논란 확산

최근 현장 조사를 위한 증거보전 법원에 신청

  • 입력 2025.11.18 07:27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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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립박물관 누수 현장 긴급 점검 ⓒ여수시의회 
▲ 여수시립박물관 누수 현장 긴급 점검 ⓒ여수시의회 

여수시립박물관이 개관 전부터 빗물이 줄줄 새는 문제가 발생해 법원의 증거보전 절차까지 진행하게 되면서 공공건설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17억 원이 투입된 박물관은 지난 9월 개관을 앞두고 사무실과 로비 천장에서 대량의 빗물이 떨어져 벽지가 뜯기는 등 심각한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

“세금으로 건립한 공공시설... 관리체계의 총체적 부실”

여수시는 이를 확인하고 개관 시점을 올해 10월에서 내년 3월로 한 차례 연기했지만, 보수공사에 앞서 법원의 감정을 받기로 하면서 추가 지연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해 감정인의 현장 조사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하자의 정도와 보수 비용을 산정하고, 시공 참여 업체들의 책임을 명확히 가리기 위한 조치다.

▲ 여수시립박물관 조감도
▲ 여수시립박물관 조감도

시 관계자는 “감정 절차와 보수공사, 전시물 설치 등을 감안하면 내년 3월 개관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공공 건축물에서 기초적인 품질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불러오고 있다. 개관 직전까지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공사 과정의 감독과 검수 절차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사회에서는 “세금으로 건립한 공공시설이 개관도 전에 누수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관리체계의 총체적 부실을 의미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수시는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책임 소재가 확인되는 업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후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여수시립박물관은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공원에 조성되었으며, 연면적 5,605㎡ 규모에 상설전시실 2곳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의 핵심 시설로 기대를 모아왔던 만큼, 향후 여수시의 품질관리 강화와 투명한 후속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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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노 2025-11-18 10:01:13
관련 공무원들 접대 받았는지 감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