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비대납, 걱정끼쳐 송구... 보궐선거는 정치공세"

  • 입력 2014.06.01 19:29
  • 기자명 심명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 관련 사진
이낙연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서 제1야당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는 무능한 ‘관제야당‘이라는 거센 비판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반성해야 할 점은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성역없는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와 집권여당의 책임은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낙연 선대본 제공관련사진보기
[전남지사 후보 인터뷰 ③] 이낙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런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비극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도 팽목항에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0명 가까이 실종된 조난 사고에서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에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해피아·관피아로 얽힌 대한민국, 그 구태를 그대로 방치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에서 제1야당의 역할이 눈에 띄지않았다는‘관제야당‘ 비판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반성해야 할 점은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성역없는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와 집권여당의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나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으로 사고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불법 당비대납 혐의‘로 측근과 캠프 관계자 3명이 구속기소된 것과 관련 "먼저 경위를 떠나서 도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매우 송구하다"면서 "당비 (대납) 사건을 빙자로 재선거 운운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정치공세다, 이 사건으로 인한 재선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만성적자 F1경기장에 대한견해를 묻는 질문에 "F1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면서 "지난 4년 동안 1910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도민과 전문가 의견을 물어 적자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6·4지방선거에서 무능정권 심판해야 달라"
기사 관련 사진
이낙연 후보가 여수시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밥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이낙연 선대본 제공관련사진보기
다음은 30일 이낙연 도지사 후보와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이다.

- 세월호 참사로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크다.
"여전히 실종자 16명이 남아 있어 안타깝다. 300명 가까이 실종된 조난 사고에서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에 참담함을 느낀다.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해피아·관피아로 얽힌 대한민국, 그 구태를 그대로 방치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

- 세월호 참사에서 제1야당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았다. 무능한 ‘관제야당‘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지난 29일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국회를 통과했다. 국정조사는 6월 2일부터 90일 동안 실시된다.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해 정부와 집권여당의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반성해야 할 점은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 나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으로 사고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제2의 세월호 사건을 막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 달라.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도 팽목항에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을 제안하겠다. 비극에서 교훈을 얻으려면 비극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사는 전남을 만들겠다는 구호를 외치고 이를 실현한다고 해도 도민의 삶이 안전하지 않으면 헛일이다. 도지사가 되면 전남도의 안전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가장 안전한 전남을 만들겠다.

- 전남서부에 비해 동부권은 늘 소외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균형발전을 위한 전남동부권의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동부권 도민 여러분이 느끼시는 서운함과 소외감을 잘 알고 있다. 출마선언문과 공약을 통해 저는 동부권에 ‘실질적 제2도청‘을 두겠다고 밝혔다. 도지사가 이곳에서 하루 이상 근무하겠다. 또 인사와 사업을 공정하게 해 소외감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하겠다.

주요공약은 철강, 석유화학 등 동부권 주력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가 적극 지원하겠다. 순천만정원이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수목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법안 통과시 연 80억 원의 순천만정원 운영비가 국비로 지원된다. 또 여수박람회장의 사후활용 방안을 도가 주도적으로 나서 남해안권 해양관광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동부권 관광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

"F1경기장...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 박준영 도지사의 가장 잘한 점과 잘못한 도정 운영에 대해 지적해 달라.
"가장 잘 한 것은 ‘친환경농업의 확대‘다. 박준영 지사의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의지로 친환경농업은 전남의 대표브랜드가 됐다. 이제는 친환경농업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을 기해 전남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또한 F1은 전남이 소외와 낙후의 악순환을 타계하기 위한 카드로 선택했지만 그 F1이 지금 전남의 짐이 된 것은 매우 아쉽다."

- 만성적자 F1경기장에 대한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F1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지난 4년 동안 1910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적자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여기서 중단할 경우에는 약 4200억 원을 들여 지은 경기장 및 시설의 활용 문제가 있다. 당선된다면 취임 이전에라도 F1 시행사(FOM)에 대표단을 파견해 내년 개최에 대한 FOM의 입장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 도민 여러분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듣고 판단하겠다."

- 도지사 출마이유와 전남발전을 위한 주요공약 6가지만 밝혀 달라.
"2008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으로 일하던 6년 전부터 전남도지사 출마를 준비했다. 잘사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서 ‘6대 산업부문별 전략‘을 추진하겠다.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 전남 주력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과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저비용 고소득 농어업구조로 개편해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응, 전남의 섬, 해안선, 갯벌 등을 활용해 국제적 문화관광 명소를 조성해 중국관광객을 유치.풍력과 태양광, 조류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시행하겠다. 마지막으로 산업과 관광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SOC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 ‘대통령 앞에서도 할 말 하는 힘 있는 도지사‘를 강조했다. 당선된다면 전남 발전을 위해 대통령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인사, 재정, 각종 정부정책에서 드러내놓고 호남차별, 고립화가 진행되고 있다. 전남에서부터 지방선거 압승을 이끌어 대통령에게 전남도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 최근 국가가 복지사업을 대폭 늘리면서 지자체에 (부담을) 상당부분 떠넘기고 있다. 또 지자체 파산제 도입 운운하며 지방재정의 악화를 지자체만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를 정책집행의 주체이자 국정 동반자로 인식하고, 국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줘야 한다. 전남의 발전과 지자체 안정을 위해 이 부분을 집중 촉구하겠다."

"당비대납 혐의... 걱정끼쳐 송구, 진실 가려질 것"
기사 관련 사진
이낙연 후보가 보성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낙연 선대본 제공관련사진보기
- 불법 당비대납 혐의로 주승용 후보 측 지지자 4명이 불구소 기소됐다. 또 이와 관련 이낙연 후보 측도 3명이 구속 기소됐다..
"먼저 경위를 떠나서 도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매우 송구하다. 저도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교훈을 얻었고, 더 성숙해졌다. 검찰이 오랜 기간 수사했고, 이번 주 초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수사는 일단락되었다. 이제 법원이 판단할 것이고 그에 따라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이 가려질 것이다."

- 이낙연 후보가당선되면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많은 분들께서 걱정을 해주고 계신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한 재선거는 없을 것이다. 당비와 관련된 사건은 민주당과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연합이 통합하기 이전의 일이다. 이번 도지사 후보 경선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당비 사건을 빙자로 재선거 운운하는 것 그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정치공세다."

- 여수지역 기중기 노동자 30여명이 해고되었다.
"노동조합 결성, 8시간 노동, 일요 휴무 보장, 고용안정 보장 등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맞서 사측이 해고와 직장폐쇄로 맞선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는 수용되어야 한다. 도지사로 일하게 된다면 노사 양측과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 또 이성수 후보가 토론회 참석을 요청한 시점은 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후보로 확정되지도 않은 제가 참석하는건 적절하지않다고 판단했다."

- 2조 원이 투자된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달라.
"여수엑스포 사후활용에는 매각방식, 출연금 회수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후활용 문제를 여수시에만 맡기지 않고, 도가 나서서 정부를 직접 상대하겠다. 정부는 매각만 고집하지 말고 장기임대 등을 통해 입주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출연금 3846억 원은 회수하지 말고 공공사업에 쓰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전엑스포 이후 엑스포 잉여금을 기념재단 운영기금 등에 사용 한 선례가 있다. 여수박람회를 통해 남해안권 해양관광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해 4선 국회의원이 됐다. 그 동안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민주당 대변인, 원내대표, 사무총장, 전남도당위원장으로 일했다. 큰 신문사의 해외 특파원으로 선진국을 배웠고, 국제전문가로 활동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부한다. 전남을 활력있고, 매력있는 고장으로 살리겠다. 비록 가난했지만, 비굴하지 않게 살아왔다. 36년을 언론과 정치에서 일하면서 제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비리를 저지르거나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 저의 좌우명은 근청원견(近聽遠見)이다. 도민 여러분의 말씀을 가까이 듣고 정책에 반영할 때는 멀리 보는 자세로 일하겠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