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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공교육, 희망을 봤다

  • 입력 2012.02.25 10:31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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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여수는 지역 내 고등학교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불신과 경쟁력부족 등으로 우수 학생 관외지역 유출과 명문대 합격률 부진 등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도 중학교 졸업인원에 비해 고등학교 입학정원이 부족했고, 타 지역에 비해 사립고 비율은 낮은 반면 특성화고 학생비율이 높은 여수시 교육기반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일선학교와 여수시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저 단순한 통계 결과에 의존해 움직임으로써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들어 중3 우수학생의 관외진학률이 대폭 감소

하지만 올해 들어 중3 우수학생의 관외진학률이 대폭 감소하는 등 여수 공교육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구조적인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

지난해 3월 여수고가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되었고, 8월에는 일반고 8개교에 128명의 정원이 증원됐다. 또한 같은 시기에 도농복합형 기숙형고등학교인 화양고등학교의 기숙사가 완공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여수교육발전 5개년계획’을 수립, 교육경비의 집중투자와 함께 타 지역과 차별화된 우수 교육시책 개발에도 열을 올렸다.

지난해 주요대학교 입시관련 싸이트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전국적으로 처음 보는 매우 좋은 사례로 평가 받은 ‘고교인재스쿨’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고등학교 및 대학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변화하는 대입전형방식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마련한 ‘고교인재스쿨’은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인 동아리 운영과 교과 집중지도를 병행해 맞춤형 스펙관리를 통해 수시 및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는 한편, 고1 때부터 체계적인 대입준비를 가능케 했다.

또 변별력이 강화된 논술대비를 위해 지난해 새롭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논술연구위원들과 연계해 EBS 출강 전문강사진을 통한 ‘고교통합논술반’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4일 수료식을 가진 ‘여수영재겨울학교’는 국어,영어,수학,논술에 대한 집중지도와 더불어, 명사초청 특강과 명문대 탐방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설정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어 이 지역 중3학생들의 ‘고교입학전 심화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생학부모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여수시대입컨설팅교사지원단’을 중심으로 한 여수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노력도 한 몫 했다. 지원단은 ‘내고장학교 보내기 운동’을 추진했으며 최근 성황리에 끝난 서울대학교 교수진으로 꾸며진 미래인재학교를 시와 함께 유치했다.

올해 교육예산 11억원 증액

여수시는 올해 교육경비 지원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11억 원을 증액했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학력신장 사업과 우수 프로그램 운영, 각급 학교의 영어교육 기반조성, 방과후 학교 운영, 교육시설 환경개선, 교원 사기진작 등에 75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교인재스쿨’, ‘통합논술반’, ‘여수영재겨울학교’ 등을 더욱 보완확대시키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반고에 대한 모의고사비 지원과 학교간 우수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의의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공교육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 제고를 위해 성적우수자에 대한 장학금과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에게 격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운상 교육문화사업단장은 “각 분야별 성과창출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각급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지역의 공교육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며 “무엇보다 지역 교육여건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학생학부모, 우수교사 및 교육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이 필요한 만큼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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