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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내면을 치유하는 장창익 작가

세상에 대한 분노 꽃에 담아 치유

  • 입력 2015.02.10 09:11
  • 수정 2015.02.11 09:07
  • 기자명 엄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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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는 지난 15일부터 8까지 ‘장창익展 –물꽃바다’를 개최했다.

장창익 작가는 근현대 호남 화단의 좌장이라 불리우는 남농 허건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붓을 잡기 시작했다. 동양화적 기법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여수지역의 대표적인 중견작가다.

군대에서 훈련 도중 지뢰를 밟아 한 쪽 눈과 한 쪽 다리를 잃은 장창익 작가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 작가가 주로 화폭에 담아내는 것은 꽃과 나무 그리고 풀과 바람이다. 장 작가는 “꽃은 피워보지 못한 내 젊음을 형상화한 것”이라면서 “꽃 그림을 반복적으로 그리면서 절망 속에 갇혀 있던 내 마음도 서서히 치유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천명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 (知天命)인 쉰살에 이르러서야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장창익 작가는이번에 17번째 개인전을 맞이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한 야생화 작품 등을 통해, 시련과 좌절의 상황속에서도 용기를 잊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창익 작가의 작품은 시대별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8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이전의작품들은 강렬한 오방색의 색채와 토속적인 소재를 사용하며 표현행위 그 자체를 중시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에서는소재의윤곽선을 굵고 두터운 모양의 검정색으로 명확하게 표현함으로써 더욱 강렬한 인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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