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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양해각서 불이행시 대학 분리운동 돌입"

[인터뷰] 배석중 집행위원장(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을 위한 준비위원회)

  • 입력 2015.10.19 16:36
  • 수정 2015.10.21 13:57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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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을 위한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배석중씨 모습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을 위한 문제로 여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0년 전인 2005년, 정부는 국립대학 1도 1대학으로 통합하고 법인화하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국립대학간 통합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국립전남대학교와 국립여수대학교는 통합합의각서를 체결(2005. 6. 14.) 후 통합했다.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대학교육의 질 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거점 국립대학교로서 지역발전을 선도한다는 명분이었다. 통합 후 1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성적을 평가한 총동창회와 지역민들은 통합각서가 거의 이행되지 않고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는 여수캠퍼스를 쳐다보며 분개하고 있다.

해양수산계통의 선두주자로 98년 역사를 간직한 (구)여수대학교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을 위한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석중씨를 만났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동문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졸업했고(몇회?),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이 통합이전보다 훨씬 더 미약해졌다고 판단했던 때는 언제이며, 그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동문들과 의견을 규합하고 행동으로 옮긴 것들을 말씀해주세요.

여수수산고등전문학교 49기 졸업생입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문제는 2011년 초에 알게 되었습니다. 뜻있는 동문들과 함께 당시 총동창회장이셨던 정채호 회장님을 도와서 용역계약책임자로 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과 대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용역을 체결했었습니다.

하지만 용역을 반대하는 일부 동문들이 있어 계약이 파기되었습니다. 기회를 기다리던 중 마침 여수시에서 용역을 하는데 전남대의 비협조로 통합전 여수대학의 자료를 구할 수 없다고 하여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자문위원으로 용역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에서 열린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을 위한 서명 모습

-통합각서가 이행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분개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물론입니다. 5년이란 기간은 학창시절의 거의 대부분이었고 젊음의 꿈과 희망을 키우던 소중하고 귀한 아름다운 추억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모교가 고사의 위기를 맞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초라하고 처참한 현실에 참담한 마음이었습니다

한의대와 한방병원 유치라는 미끼로 통합을 하게하고서는 갑자기 공모형식으로 정책 선회를 한 국가나 의대교수들의 찬성율이 71.3% 인 부산대에 비해 전남대의 경우 겨우 8%대로 6개 신청 국립대중 겨우 꼴지를 면함은 내부 조율도 없이 약속을 한 것은 처음부터 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통합양해각서에서 여수대학의 기존 특성을 살린다함은 매우 중요한 약속 중의 하나임에도 그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도 노력도 없음은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수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전남대 광주캠퍼스의 오만함이라 판단되었습니다. 전남대와의 통합은 대등한 통합이 아니라 흡수통합입니다. 정부와 전남대는 약속 불이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합니다.

-통합하지 않은 전라남도 내 대학교와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여러 가지 상황을 비교해주세요.

 

위 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각대학들의 학생수 증감 비교를 보면 휴.복학이 자유스러운 대학 문화로 볼 때 교세가 감소된 대학은 여수캠퍼스를 제외하고는 없었습니다.

-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거의 모든 실무를 도맡으셨는데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일과 앞으로 추진해나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전남대 여수캠퍼스문제와 관련하여 비등하는 시민들의 분노로 인하여 시민과 각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주고 있어 많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 되어서 17일 전남대 여수캠퍼스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기점으로 20만명 서명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28일 추진위원회 창립총회와 11월 9일 문예홀에서 시민토론회 및 19일 방송 토론회가 준비 되어 있고 토론회를 통해 여수시민의 힘이 결집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여수캠퍼스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통해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첫째, 전남대 여수캠퍼스를 폐지된 전공의 증과 와 학부, 대학원 정원 등의 증원을 통하여 통합 전의 대학 규모로 복원하라. 둘째, 통합이행 각서에 명시된 약속사항을 준수입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 즉각적이고 명확하게 이행되지 않을 때는 전남대학교와 분리하여 국립여수대학으로 복원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 그밖에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통합 전 국립여수대학은 명실상부한 호남의 교육의 모태였으며 한국최초의 수산교육기관으로서 수산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근대화 과정에서 수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수산분야 최고의 가치와 전통을 가진 특성화된 대학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통합을 통하여 지역거점대학을 육성하고 특성화를 통하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결과는 특성을 상실한 초라하고 처참한 모습의 일반대학이 되고 말았으며 실패한 정책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동문과 여수시민은 현명하고 지혜롭습니다. 수.해양분야, 국제 물류, 특수교육, 해양스포츠, 해양레저 및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을 겨냥한 화학분야의 특성화 대학으로의 “작지만 강한 대학”의 꿈은 꼭 실현될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의 아픔은 꼭 보상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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