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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면, 포복경, 현창하다 ‘무슨 뜻’

전남도 한자어 외래어 등 20개 행정용어 우리말 전환

  • 입력 2016.01.06 15:40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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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일상생활과 행정기관에서 자주 쓰는 한자어, 외래어 등 어려운 용어를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는 시책을 적극 추진, 20개 순화어를 발굴해 행정용어로 사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전라남도 누리집의 공지사항이나 보도자료, 고시공고, 공문서, 사업 명 등 기관 내부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해온 어려운 행정용어로 인해 도민들이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지난달 24일까지 한 달 동안 정책 이름, 행정 용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던 한자어, 외래어, 일본식 용어 등 어려운 용어를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쓴 사례 69건을 발굴해 관련 부서 의견 수렴 및 국어 전문기관 감수 등을 거쳐 20개를 순화어로 자체 선정했다.

주요 발굴 용어는 ▲부재(部材)→ 재료 ▲법면(法面)→ 경사지 ▲양수(揚水)→ 물푸기 ▲포복경(匍匐莖)→ 기는 줄기 ▲엽채류(葉菜類)→ 잎채소류 등의 한자어 17개와 ▲스토리 랩(story lab)→ 이야기산업 ▲베이크아웃(bake-out)→ 구워서 내보내다 등 외래어 3개다.

발굴 용어는 부서 및 시군에 전파해 앞으로 공문서, 보도자료, 고시공고문 등에 적극 활용토록 하고, 국립국어원 순화어로 최종 등재가 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또 지난달 24일 목포대학교 국어문화원에 위탁해 도내 공직자의 국어 사용 능력 향상 분위기를 조성하고 보다 쉽고 정확한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2015 전라남도 공무원 국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70명의 도내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문법, 이해, 표현, 국어교양 분야 국어능력을 평가했다. 경진 결과 최우수상은 김광자(순천시), 우수상은 박귀영(영암군), 이진희(신안군) 주무관이 각각 수상하는 등 총 10명의 공직자가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이밖에도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 생활화를 위해 도내 문화관광해설 안내판의 오기, 오류 등 정비를 위해 한글 전문기관인 우리글진흥원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안내판을 정비하는 등 앞으로도 바른 행정용어 순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배유례 전라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어려운 행정용어 사용으로 도민과의 소통이 방해받지 않도록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 순화운동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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