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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찾은 '더컷유세단' "백무현 후보, 찍어달라"

[현장] 김광진 의원·김빈 대표 등 더컷유세단,백무현 후보 거리유세장 찾아

  • 입력 2016.04.03 15:26
  • 수정 2016.04.06 14:24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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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을 앞두고 2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더컷유세단’과 팟캐스트 이이제이가 여수을 백무현 후보를 찾아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 심명남

4.13 총선에서 연일 상한가를 갱신중인 더불어민주당 ‘더컷유세단’이 2일 저녁 여수를 찾았다.

정청래, 김광진, 장하나 의원과 비례대표에서 탈락한 김빈 후보가 주축이 된 더컷유세단은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보들이 만든 총선지원 유세단이다. 후보 개인의 아픔을 잊은 경선패배가 당을 위한 백의종군으로 승화된 셈이다. 현장 유세장에선 이들을 보려고 구름 군중이 몰리고 있다.

이날 저녁 여수을 시내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신기동 부영3거리에는 인기 팟캐스트 <이이제의> 이동형 작가와 더민주 비례대표 33번 남영희 후보의 사회로 백무현 후보 유세차량에서 토크콘서트가 시작됐다. 이날 500여 명의 많은 관중들이 몰렸고, <이이제이> 팟캐스트가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변절·분열 정치 심판 차량 ... 주승용 후보, 선관위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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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무현 후보 유세차량에는 ‘변절분열 정치 심판! 백무현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주승용 후보는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허위사실로 1일 선관위에 고발했다.
ⓒ 심명남

 


백 후보 유세차량에는 '변절분열 정치 심판! 백무현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를 두고 주승용 후보는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허위사실로 선관위에 1일 고발한 바 있다. 이이 대해 백무현 후보는 주 후보가 문제삼고 있는 허위사실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질의'로 날선 공방이 일고 있다.

진행자 남영희 후보가 "변절의 정치, 분열의 정치를 획책한 후보는 누구냐"라고 묻자 시민들은 "주승용"이라 답했다.

<이이제이> 이동형 작가는 "여천군수 공천탈락후 탈당을 시작으로 열린우리당, 새정치민주당까지 7번을 탈당한 주승용 의원은 결과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트레이드마크를 갖고 있다"면서 "자기만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이 여수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면 되겠냐, 남을 위해 정치하는 백무현 후보를 여의도에 입성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작가는 "국민의당 정체성이 모호하다"면서 "호남에서 발판을 마련해 두 자리 의석 이상 되면 다음 정권교체는 물 건너갔다고 본다"면서 "국민의당이 주승용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자신하는데 여수을에서 그것을 막아 달라, 백무현을 당선시키는 것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다"라고 일갈했다.

이 작가는 백 후보에게 시민들을 만날 때 악수하면 내표라는 감이오냐는 질문에 "여수 분들은 경상도 분들과 다르게 속마음을 잘 드러낸다"면서 "응 인자 바꿔 주께"라고 말한다고 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백후보 아들 승건씨 "우리아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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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무현 후보의 아들 백승건(25세)씨는 ‘우리아빠 도와주세요’라는 팻말을 행사가 끝날 때까지 푯말을 번쩍 들어 지지를 호소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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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신기동 부영3거리에서 가진 백무현 후보 토크콘서트에 500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아들과 나온 한 여성이 이이제이 남영희 후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 심명남

 


백무현 후보는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정의당, 민중연합당에 제안해 물밑 접촉이 잘되고 있다"면서 "제가 갑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배지에 눈이 멀었으면 갑지역에 출마했을 것이다"라며 "그런데 을지역으로 나온 이유는 30년 지역독점 정치를 끝내려는 것"이라고 말해 군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백무현 후보는 "박근혜 정권이 하도 부산국제영화제를 간섭 하니까 예술가들이 저에서 연락이 왔다"면서 "당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당신한테 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반드시 당선되어 여수을 지역에 부산 국제영화제 같은 독립영화제를 유치해 김대중 대통령 말처럼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겠다"라고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백무현 후보의 아들 백승건(25세)씨는 '우리아빠 도와주세요'라는 팻말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번쩍 들어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에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씨가 있다면 여수에는 승건씨가 아빠의 당선을 위해 애쓰고 있다.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더컷유세단'이 도착했다. 이날 김빈 대표와 김광진 의원이 무대에 올랐다. 함께 오기로 한 정청래 의원은 참석하지 못해 지지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동형 작가는 "어제 정청래 의원이 새벽1시에 저를 불러내 한 달 전부터 선약된 정봉주 전의원의 전국구 녹음예약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점에 대해 여수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는 말을 대신 전했다.

김광진 의원은 "여수시 서교동 575번지가 저의 본적이다"면서 "경선에서 2.4%로 패배했지만 제 이름 석자가 쓰인 겨울 옷만 입고 봄 옷을 못 입나 했는데 남의 선거를 치르면서 봄 옷을 입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다닌다"라며 "지지자들이 투표장을 안 가겠다고 실망하는 분들이 있는데 꼭 투표장을 가서 기호 2번 백 후보를 찍어 달라"라고 호소했다.

김빈 대표는 "여수는 두 번째 방문이다"면서 "여수엑스포 때 대학생 창업증진대회에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강사자격으로 왔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을 바꿔야겠다는 사명감 때문에 그때보다 훨씬 책임이 무겁다"면서 "담쟁이 잎이 벽을 파괴시키듯 우리 모두 담쟁이가 되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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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더컷유세단 율동팀이 백무현 후보 토크콘서트를 마치며 흥겨운 율동을 펼치고 있다.
ⓒ 심명남

 


시민들도 즉석 무대에 올랐다. 김해에서 온 A씨는 아내와 25개월 된 아이와 함께 여수에 왔다"면서 "정의도 없고 불공정한 사회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무슨 죄냐? 기성세대인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내가 태어난 것 하나로 성공할 수 있구나'라는 세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영희 후보는 이어 "저희가 잘못한 거 맞다. 아이들에게도 희망찬 세상을 만들기 위해 30년 변절과 기회주의 정치를 한 주승용 후보에 맞선 백무현 후보를 지지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백무현 후보는 "여수시민 여러분 며칠 전 언론보도를 통해 주승용과 저의 격차가 큰 것으로 알고 계신데 어제 (당으로부터 받은)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 박빙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면서 "여기에 모인 여러분의 눈을 보니 백무현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여러분이 백무현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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