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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머무는 시간] 신병은

닿다

  • 입력 2016.04.09 08:43
  • 수정 2016.04.09 18:29
  • 기자명 신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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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동

닿 다

          신 병 은

이슬방울 잠시 머문 그 자리, 대책 없이 맑은 바로 그 순간에 시들었던 꽃잎 화들짝 깨어나면 오래 목마른 밤도 견디지 못하랴

… 말을 버리고 안부를 버리고 숲을 버리고 초록을 버리고 꽃을 버린다 해도…

닿기만 해도 까르르 무너지는 네 사랑도
흐르고 흐르다 마침내 긴 그리움의 전율에 닿지 못하랴

                                                                          시집    <잠깐 조는 사이>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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