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 다
신 병 은
이슬방울 잠시 머문 그 자리, 대책 없이 맑은 바로 그 순간에 시들었던 꽃잎 화들짝 깨어나면 오래 목마른 밤도 견디지 못하랴
… 말을 버리고 안부를 버리고 숲을 버리고 초록을 버리고 꽃을 버린다 해도…
닿기만 해도 까르르 무너지는 네 사랑도
흐르고 흐르다 마침내 긴 그리움의 전율에 닿지 못하랴
시집 <잠깐 조는 사이> 2010.
닿 다
신 병 은
이슬방울 잠시 머문 그 자리, 대책 없이 맑은 바로 그 순간에 시들었던 꽃잎 화들짝 깨어나면 오래 목마른 밤도 견디지 못하랴
… 말을 버리고 안부를 버리고 숲을 버리고 초록을 버리고 꽃을 버린다 해도…
닿기만 해도 까르르 무너지는 네 사랑도
흐르고 흐르다 마침내 긴 그리움의 전율에 닿지 못하랴
시집 <잠깐 조는 사이>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