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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50회 거북선축제위원회 서천석위원장

관광객을 "역사에.. 풍경에.. 음식에... 여수 인심에.. 취하게 만들자"

  • 입력 2016.05.03 22:12
  • 수정 2016.05.07 21:20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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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0회 거북선축제 포스터

올해 50돌을 맞이한 거북선축제가 오는 6일부터 3일간 펼쳐진다. 작년에 최대인파를 모이게 한 거북선축제는 50주년인 올해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가 한창이다.

▲ 3일 오후 축제 준비중인 거북선축제보존회 사무실 광경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수거북선축제를 찾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풍성한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도수군의 함성, 지천명의 귀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통제영 길놀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50여개팀 5000여명이 참여해 여수시민회관에서 종포해양공원 간 3㎞가 넘는 구간에서 연출된다.

준비가 한창인 3일 오후에 제50회 거북선축제위원회 서천석 위원장을 만나서 곧 펼쳐질 거북선축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위원회 서천석 위원장

- 거북선축제가 ‘진남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왜 이 축제를 하는가?

" 거북선축제의 정신은 ‘진남정신’이라고 하는 '이순신 정신'이라고 본다.
진남정신, 이른바  '이순신정신'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임난을 승리로 이끌었던 호국정신, 거북선을 창제한 창조정신, 목숨을 걸고 경상도 우수영으로 원정갔던 화합정신, 유구한 향토문화를 통해 단합했던 공동체 정신, 그리고 세계 해양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주도할 개척정신이다. 이 다섯 가지 정신이 바로 우리의 자랑스런 정신문화이며 유산이다. 이걸 지키고 이어나가기 위해서 거북선축제를 하는거다. 그리고 그 지역 축제는 지역의 저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거다"

- 올해가 50주년이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

" 지금까지 호국축제에 비중이 있었다고 본다. 50주년을 맞으면서는 참여를 확대하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보고, 즐기고 느끼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이른바 ‘혼합형 관광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여수를 한번 보자. 이제 관광 요소들이 짜임새가 있다. 여수 밤바다와 낭만 버스커, 케이블카, 여수 크루즈, 레일바이크등 즐기는 관광이 들어간다. 거기에 먹거리가 있다. 축제의 정신도 있다. 즐기는 관광, 음식을 통한 먹는 관광, 여기에 무언가 배우고 가는 위에서 말한 ‘진남정신문화’을 느끼는거, 이게 3각 축이 된다. 즐기고, 먹고, 배우고 가면 얼마나 좋은가?"
 

 

- 그러기 위해서 50회 거북선축제는 어떤 게 준비되었나?

"27개 읍면동이 참가하는 체험 축제가 핵심이다. 통제영길놀이도 대규모 참가다. 임진왜란 전란사 및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역동성 있게 표현한 스토리가 있는 역사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모든 연령층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출했다.

전야제 성격인 메인 이벤트라고 볼 수 있는 ‘통제영 길놀이’는 무려 시민 5천명이 참가한다. 종전보다 거리도 길어져 시민회관에서 종포 해양공원까지 이어진다. 스토리로 짜여진 팀들이 무려 50팀이다. 팀당 100명이 참가하는데 이런 정도의 규모는 의미가 있다. 등장 시설, 배경, 무대, 복장등에는 참가팀의 스토리가 다 있다. 각 팀 마다 무언가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테마들이 담겨 있다. 보고 즐기면서도 뭔가 느끼는 ‘배움의 장’이 자연스럽게 제공된다고 본다.

특히 올해는 통제영 길놀이가 여수시청 홈페에지를 통해서 인터넷으로 생중계 된다. 시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축제 현장 부근 관광객들이 멀리서도 시청하도록 했다."

 

 

- 작년에도 위원장을 맡았다. 작년의 노하우가 작용했다고 보는가?

"당연하다. 작년 3일간의 축제에 20만 정도 왔다고 보는데, 이는 거북선 축제 이래 최대 인파였다. 이순신관장과 해양공원 덕이라고 본다. 특히 작년에는 예년에 비해 예산도 적었지만 인파가 몰렸다. 이걸 참고해서 통제영 길놀이도 늘린거다. 작년에 외부 포장마차 장사꾼들 대신 읍면동 음식 부스를 차렸다. 길놀이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자기 마을 읍면동 부스에서 즐기고 가면서 인파들이 몰렸다. 올해는 더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인파가 최대였던 것은 이순신광장과 해양공원의 장점을 살린 점이었다고 본다.

"그렇다. 이제는 여수도 광장중심의 문화가 꽃피우게 될 거라고 본다. 우리는 축제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문화행사에도 기존의 광장들이 잘 활용되도록 기획해야 한다. 공간이 확보되면 축제의 성공률이 높다. 낭만 버스커도 그런 의미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축제는 단순치가 않다. 저력이라고 말했는데, 문화는 종합적인 산물이다. 아이디어에서부터, 연출력, 상호 협조, 참여, 시민의식, 질서, 친절한 분위기, 교통, 상호 배려... 완벽한 종합세트다. 이게 돈 많고 경제만 든든하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축제의 성공은 문화의 힘이고 저력이라고 말한거다. 이번에도 여수시민들의 저력이 나타나리라고 본다."

 

- 이번 거북선 축제에서 광장을 활용한 특별한 프로그램은 있는가?

 "옆 동네 진주에서는 가을에 유등축제가 있다. 유료화 했는데도 인산인해를 이뤄 성공한 축제다. 이번에 진주의 도움을 받아 해양공원에 판옥선, 거북선, 대형 이순신 장군 상을 유등으로 만들었다. 거기에 야간 사진촬영 포토존도 두었다.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 끝으로 한마디 마무리해달라.

 " 5월 초는 축제가 몰려있어, 어떻게 사람들에게 잘 알리고 마음을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홍보다. 나는 SNS 활용한다. 페이스 북 친구가 1,600명, 밴드가 40개다. 여기다 블로그도 활용한다. 시민들도 자신의 SNS를 활용해서 지인들에게 축제를 널리 홍보해 주었으면 좋겠다.

 홍보에도 ‘이순신 정신’을 강조한다. 구국의 성지 여수 아닌가?
여수를 찾아온 대한민국 사람에게, 또 세계인에게, 여수를 느끼게 해주었으면 한다. 축제를 떠나 평상시에도, 여수를 찾아오는 모든 분들에게 역사에 취하고, 풍경에 취하고, 음식에 취하고, 사람인심에 취하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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