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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 참가국 중 가장 작은 나라는 어디?

  • 입력 2012.06.11 14:34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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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전시관을 찾아라-6] 대서양 인접 30여 국가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바다이야기

여수박람회 국제관에는 총 104개국이 참가해 각 나라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기념품을 전시하고 있다. 국력이 강한 나라는 전시관도 크고 세련된 부스를 만들어놨지만, 소위 국력이 떨어지는 나라는 전시관도 작다. 그래서인지 아예 여러 나라가 함께 묶어 하나의 전시관을 이룬 곳도 많다. 대서양 전시관이 바로 그렇다.

4대륙, 30여 국가가 연합해 만든 대서양 전시관에는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한국과 거리가 멀고 교류가 많지 않아 쉽게 가볼 수 없는 나라들의 콘텐츠가 전시돼있기 때문이다. 동관에 있는 이벤트존에는 각 나라의 홍보영상이 상영되며, 서관에는 전통공연 팀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8일에는 코트디브아르 민속공연단이 전통악기 소리에 맞춰 추는 현란한 춤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대서양 문화를 내 손에... 대서양관 공동마켓



대서양관 공동마켓에는 아프리카 토속 인형과 물소 뿔로 만든 의자, 전통의상을 입은 현지인 가이드, 악기 그리고 각 나라가 자랑하는 공산품과 보석류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담은 오일, 럼주, 향신료 등과 대서양 연안지역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전통 공예품, 조각품 등의 다양한 토산품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부스는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토속 인형이나 기념품을 파는 곳이다. 구경하다 현지 안내인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한결같은 대답은 "여기 있는 물건을 사주면"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물건 사주는 것보다 사진 촬영에 의미를 두는 한국 관광객 때문인지는 몰라도 장삿속에 밝다는 느낌이다.

참가국 중 가장 작은 나라는 세인트키츠네비스



다른 부스에는 사람들이 구경도 하고 사진촬영도 하는데 관광객이 한 명도 찾지 않는 부스가 있어 호기심이 생겼다. 세인트키츠네비스. 태어나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나라다. 손님이 없으니 할 일이 없는 현지 안내인 로렌스는 의자에 앉아 책만 보고 있었다.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 인근에 위치한 세인트키츠네비스는 면적이 269㎢에 인구 5만2천 명의 작은 나라로, 198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섬나라이며 수도는 바스테르다.

이 나라에는 두 개의 큰 섬, 세인트키츠와 네비스가 있다. 두 섬 모두 화산섬이며 열대 우림이 전체를 뒤덮고 있다. 대부분의 인구가 해안 근처에서 살고 있으며 산에서 흘러나오는 지류가 있어서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사탕수수 재배가 주를 이루고 검고 하얀 모래가 유명해 관광객들이 찾는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한국은 처음이며 3명이 함께 왔어요. 여수사람들이 가족처럼 친절하게 대해줘 아주 좋아요."



이웃 국가지만 따로 부스를 세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카스피해에 인접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엄밀히 말하면 대서양 공동관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 오히려 지중해 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중해관이 없으니 대서양관에 포함된 듯하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1988년에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분쟁을 벌여 2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1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바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은 영토상 아제르바이잔에 속하면서도 주민의 80%가 아르메니아 계인 특수한 지역이다. 이슬람 교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크리스트교 국가인 아르메니아 두 국가가 서로 으르렁거려 동서로 나뉘어 부스를 마련한 것도 흥미롭다.

점심을 먹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고등학생 6명을 만났다. 그들은 체험학습으로 여수박람회장을 구경하고 저녁에 돌아갈 예정이다.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24명이 왔는데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체험하고 국제관에서 많은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당일치기로 와서 많은 것들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니 정말 아쉬워요."(2학년 박진우 학생)

한국에서는 쉽게 가볼 수 없는 나라 대서양 국가에서 자연, 음악, 사람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대서양의 희망 스토리를 보고, 전통공예품과 토산품도 만날 수 있는 대서양관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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