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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포매립지 특혜? 로비정황? 보도... 여수시장, 기자 고소

시민단체 "경찰은 철저 수사하고, 시는 수사협조와 자료공개해야"

  • 입력 2017.06.13 18:25
  • 수정 2017.09.22 20:5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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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를 고소한, 여수시의 속사정은? ]
6월 13일(목) 여수MBC <라디오전망대>(18:50 ~ 19:00.진행 구지은 아나운서) [기자망원경] 코너에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 출연한 방송 내용입니다. 여수 돌산지구 상포매립지와 관련한 보도내용을 문제 삼아 보도를 한 해당 기자를 고소한 여수시의 속사정은?           

 

구지은 ;  여수MBC 라디오전망대, 함께하고 계십니다. 기자망원경 진행합니다.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오병종 ; 네, 안녕하세요? 네트워크로 소통하는 여수넷통뉴스 오병종입니다.

구 ; 기자 망원경, 지난 주 여수시는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보도 내용과 관련된 사안이었는데요, 기자를 고소하기도 하고, 좀 술렁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기자망원경에서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지난 주, 8일이었죠? 무엇 때문에 기자 간담회가 열렸나요?

오 ; 8일 목요일 오전이었는데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포매립지구와 관련해서 보도 해명하는 자리... 그게 사실과 다르다. 잘못된 보도다. 해명을 했습니다.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관련 국장,과장, 팀장, 또 정무비서실장... 이렇게, 시 공무원들이 나서서 시장의 뜻을 전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련기사를 쓴 해당 기자를 고소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 ; 고소까지 이르게 된 보도. 상포매립지구 관련보도 어떤 내용인가요?

오 ; 지난 4일 일부 신문에 보도가 나왔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전남 여수경찰서는 3월 상포매립지 개발과 관련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된 택지개발업체 아무개 대표가 회사 자금 60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데, 이게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

일부는 지역 정치권이나 택지개발 인ㆍ허가 과정에 관련 공무원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건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를 했던거죠.

구 ; 그 대목에서 여수시가 발끈했죠?

오 ; 그렇습니다. 여수시 고위 관계자, 또 정치자금 로비 정황... 이런 보도 때문에 신경이 쓰인거죠.

기자간담회 핵심은 상포매립지, 절차상 하자가 없다. 조일수 건설교통국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상포지구와 관련해 행정행위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구요.

김 재신 비서실장도 나섰습니다.
김 실장은 "여수 출신이 아닌 자기를 비서실장으로 선택한 것도 청렴시장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고, 그런 청렴시장에게 이런 보도는 모멸감을 주었다고 본다. 주 시장은 모두가 아는 청렴시장인데 이건 누명이다. 로비 없었다. 허위사실이다. 이렇게 강한 어조로 의혹제기는 시장 흠집내기라고 해명을 한겁니다.

구 ; 그런데 보도를 하게 된 데는 보도할만한 배경이 있었겠는데, 고소당할 정도로 허위보도를 했나요?

오 ; 언론 보도 내용 중에 “경찰이 최근 60억 원대 회삿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전남 여수시 돌산읍 상포매립지 택지개발업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흘러 들어갔을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내용이 있습니다.

그럴만한 내용에 뭐가 있냐면요, 매립을 하게 되면 그 땅에 대한 지번을 획득해야 팔던지 뭘 짓던지 할 수가 있죠. 지번을 얻으려면 준공검사가 나와야 하거든요. 매립지가 해변보다 훨씬 높이도 높아야하고, 배수나 여러 시설들도 갖춰야하고 그렇습니다.

근데 아직 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여수시가 나중에 조건 다 갖춰라, 일단 허가를 내주게 됩니다. 소위 지번이 나오게 되는거죠. 그게 작년 5월입니다.

구 ; 매립지에서 정상적인 토지 역할을 하려면 준공이 중요하군요.

오 ; 그렇습니다 준공을 해주면 결국은 매립지 땅 호적이 생긴거죠. 호적이 있어야 매매가 가능하게 됩니다.  상포 매립지는 처음 공사 업체, 대신에 분양회사가 등장합니다.

100억에 사서, 다시 분양을 합니다 땅 장사 한거죠. 시민들이 샀습니다. 70%를 분양했는데, 160억을 받은 걸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그 60 억 횡령 경찰수사 얘기가 나온거구요.

조건부 승인이었으니까 상하수도, 도로같은 도시계획시설이 안된채 팔린거라서 문제가 되거든요. 내일이라도 그 업체가 양호한 토지가 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안된 상태에서 팔렸으니... 사단이 난거죠.

거기다 거기 땅을 산 사람들이 나중에 보니까 토지 역할도 못한 땅이라면 허가 내준 시에 여러 요구가 이어질거라고 보거든요.

여기다 분양회사 대표가 시장 친인척이라는 게 오비이락이죠.

지난 8일 여수시청 조일수 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해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보도가 나온 게 특혜가 있는 것 아니냐? 특혜 의혹을 보도한거구요. 또 60억 자금 어디로 갔냐? 혹 허가권자에게, 조건부로 부랴부랴 허가 내준 과정에 이거는 뭔가 있는 것 아니냐? 여수시장 친인척이 관여된거라는데, 여수시 고위층의 정관계 로비자금도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 말을 인용해서 로비정황이 있다고 보도를 한거거든요.

구 ; 충분히 보도해야할 가치가 있다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여수시장은 굉장히 민감히 반응하고 그 기사를 쓴 기자를 고소했어요?

오 ;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것은 적법한 절차였고, 문제가 없다. 보도는 허위사실이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련 기자 고소에 대해서 김재신 비서실장이 나서서 “정치인인 시장이 언론과 대립한다는 것은 얻을 것이 없음에도, 고소까지 한 데는, 보도 내용이 묵과할 수 없고 모멸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구요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잎두고 ‘여수시장이 돌산 상포지구 허가와 꿈에그린 아파트 허가와 관련해서 선거자금을 만들었다’는 수문이 돌고 있다는 점을 엄중이 받아들이는 차에 나온 보도라서, 주 시장도 법적으로 적극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자에 대해서 ‘누군가와 결탁해서 흑색선전에 몰입하는 언론인의 전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구요.

김 실장은 또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안에 대해 법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며 언론의 추가적 의혹 제기 보도에 법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죠. 기자 입장에서 그 분위기가 좀 그랬습니다.

구 ; 여수시의 기자 고소와, 간담회 내용을 듣고 나서 그 이후 기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오 ; 한마디로 당시 기자 간담회는 기자들 겁박주기였다. 그런 여론이구요. 저 역시도 현장느낌이 암묵적으로 너희들 잘해 ~ 하고 느꼈습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는 일체 하지 말라는 언론에 대한 재갈물리기나 다름없었다, 그런 반응도 있었습니다.

구 ; 그리고 간담회에서는 자료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이뤄져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면서요?

오 ; 그렇습니다. 시에서 보도 내용에 대한 해명의 자리인 만큼 해명 자료를 준비해 와서 배포를 할 걸로 기대했거든요. 근데 사실과 다르다, 하자가 없다 이런 주장을 구두로만 담당자들이 했어요. 자료없이.

그것은 좀 해명을 자처한, 문자로 긴급기자 간담회 한다고 기자를 불러 모은 입장인데, 주선한 당사자로서 여수시의 책임성이 좀 떨어지는 그런 자세라고 보여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왜 투명하게 자료 제출을 못하는지 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구 ; 또, 시민단체에서도 나섰네요.

오 ; 여수시민협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여수시장이 상포지구 관련 보도 기자를 고소한 데 대해 여수시민협은 ‘언론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어요.

성명에서 "자치단체장 등 각급 권력기관장의 의혹을 제기하고 비판하는 것은 언론이 해야 할 당연한 의무인데 의혹보도언론을 고소하고 법에 따라 적극 대응하는 것은 다른 언론에 대해 재갈물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서는 “여수시가 결백하다면 투명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기업의 이익보다 주권자인 시민의 알권리를 우선시해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것이, 과거 폐쇄적 행정의 잘못된 관행을 탈피하고 진심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이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또한 "상포지구가 갑자기 20여 년 만에 개발돼, 특혜 의혹이 있는데다 상포 매립지 분양사 대표와 여수시장간에 인척 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에 경찰이 인·허가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구 ; 소통을 내세우는 여수 시장입니다. 소통을 하려고 현재 토크콘서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언론과의 소통도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포지구,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상당히 중요한 사안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 더 상세한 내용을 듣기로 하구요,

오늘 기자망원경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여수넷통 오병종 편집국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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