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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우사자 앞세운 이사부 장군, 우산국을 신라 영토로 복속시켜

[이사부항로탐사기 2] 이사부항로탐사 안전기원제 열려

  • 입력 2017.08.10 15:24
  • 수정 2017.08.11 07:24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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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10시, 이사부사자공원에서 열린 울릉도 독도탐사대 안전항해 기원제 모습
▲  3일 오전 10시, 이사부사자공원에서 열린 울릉도 독도탐사대 안전항해 기원제 모습
ⓒ 오문수

 


지난 3일 오전 10시, 삼척 이사부사자공원에서는 (사)이사부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삼척문화원이 주관한 '2017 제10회 삼척-울릉도·독도 이사부항로탐사 안전기원제 및 출항식'이 열렸다.

삼척 이사부사자공원은 증산 마을의 아늑한 해안 절경과 동해 추암 해변의 촛대바위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해 있다. 추암 해변의 촛대바위는 애국가 동영상이 나올 때 첫 부분에 나올 만큼 아름다운 바위다.
 

 소나무 뒤쪽에는 이사부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할 때 사용했다는 목우사자상이 보이고 바닷가 끝부분에는 애국가 동영상이 시작할 때 첫장면에 등장하는 촛대바위인 추암이 있다
▲  소나무 뒤쪽에는 이사부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할 때 사용했다는 목우사자상이 보이고 바닷가 끝부분에는 애국가 동영상이 시작할 때 첫장면에 등장하는 촛대바위인 추암이 있다
ⓒ 오문수

 


공원 구역 내에는 전망타워와 썰매장, 야외 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휴게음식점, 천국의 계단 등의 시설이 있으며, 3층 높이의 전망타워에는 각종 전시 작품들과 아름다운 유리공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사부장군 영정 안치한 전망타워엔 독도 실시간 상황도 영상 전송해 

삼척시는 아무 쓸모없이 버려지고 토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석탄폐석을 활용해 유리를 만드는 도계유리산업단지를 개발했다. 이사부사자공원에서는 석탄 폐석이 원료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신비스러운 유리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고 제조 과정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망타워에 올라가면 이사부장군의 영정과 함께 독도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이 있다. 또한 독도를 수호하는 150여 마리의 나무사자상을 볼 수 있다.

삼척시, 우리나라 해양영토 확장에 결정적 역할해

삼척시는 우리나라 해양개척사에서 동해 바다로 진출하고 해양영토를 관리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한 곳이다. 지금부터 1500년 전 신라시대 이곳 삼척에서 실직군주를 역임한 이사부장군은 당시 동해의 해상왕국 우산국(울릉도 독도)을 정벌해 우리역사에 편입시킨 위업을 이뤘다.
 

 3일 오전 10시, 삼척시 이사부사자공원에서 열린 이사부장군항로 탐사 안전기원제 모습
▲  3일 오전 10시, 삼척시 이사부사자공원에서 열린 이사부장군항로 탐사 안전기원제 모습
ⓒ 오문수

 

 

 이사부사자공원에 있는 조형물 모습으로 '독도의 종'이란 글귀가 보인다
▲  이사부사자공원에 있는 조형물 모습으로 '독도의 종'이란 글귀가 보인다
ⓒ 오문수

 


또한 조선시대에는 삼척항 주변 삼척포진영에 장수가 주둔하면서 영동지역 수군을 지휘하고 모진 항해의 고초를 겪으면서 울릉도 독도 수호임무를 맡아 오늘날 울릉도 독도가 우리나라 해양영토로 확장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실직국 해상왕 이사부 장군
 

 이사부장군 영정 모습
▲  이사부장군 영정 모습
ⓒ 오문수

 


지금으로부터 1500여년 전 한반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고대국가의 기틀을 잡아가며 치열하게 영토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당시 '실직(悉直)'이라 불리던 삼척은 신라의 최북단으로 북으로는 고구려에 동해엔 일본과 맞서야 하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신라 지증왕은 기상이 넘치는 20대의 이사부 장군을 실직주의 군주로 임명해 동해의 요충지 우산국(울릉도 독도)을 신라의 영토로 복속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서기 505년에 실직군주로 임명 받은 이사부는 512년(지증왕 13년) 실직주 오분항에서 우산국을 향해 출정했다. 삼척 앞바다에서 사나운 형상의 나무사자를 배마다 싣고 출정한 이사부 장군은 거세게 맞서는 우산국 우혜왕과 백성들을 향해 외쳤다.
 

 삼척시 정라항 인근 해변가에 있는 목우사자 모습.
▲  삼척시 정라항 인근 해변가에 있는 목우사자 모습.
ⓒ 오문수

 

 

 512년 (지증왕 13년) 이사부장군이 우산국 정벌을 위해 출항했다고 여겨지는 오분항 모습
▲  512년 (지증왕 13년) 이사부장군이 우산국 정벌을 위해 출항했다고 여겨지는 오분항 모습
ⓒ 오문수

 


"우혜왕은 잘 듣거라! 너의 왕국과 백성들을 지키고 싶다면 당장 우리 신라군에게 항복하고 신라의 백성이 되거라.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우리가 배에 싣고온 이 맹수들을 풀어 너의 백성들을 밟아 죽이겠다."

이사부 장군의 호령과 사자의 무서운 형상을 보고 공포에 휩싸인 우혜왕은 결국 항복하고 그의 왕국을 신라에 바쳤다. 이날의 전투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비롯한 여러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다.

국내 유일 범선인 코리아나호를 타고 울릉도와 독도 탐사에 나설 대원들을 위해 안전기원제를 마친 후 이사부기념사업회 안호상 이사장이 축사를 낭독했다.
 

 이사부기념사업회 안호상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이사부기념사업회 안호상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오문수

 


"이 자리는 위대한 동해의 해상왕 이사부 장군을 기리는 곳입니다.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의 영토로 복속시키기 위해 우산국정벌에 나선 이사부 장군의 항로를 탐사하는 대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바랍니다. 이번 항해는 전국민에게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고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게 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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