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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69주기 위령제, 한쪽 불참으로 아쉬움 커

국감 이유 국회의원 3명 미 참석, 안보 단체 전원 불참

  • 입력 2017.10.19 15:00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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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김굿. 여수시립국악단

여수시(시장 주철현) 주관으로 여순사건 발생 69주기 위령제가 열렸다.

19일 여서동 미관광장에서 열린 여순사건 발생 69주기 위령제는 시가 주관한 두 번째 위령제로 황순경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장과 회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지역 여수를 비롯한 한반도 이남 지역의 가장 큰 아픔이자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여서인지 여순사건 69주기를 맞은 위령제가 반쪽 짜리 위령제여서 아쉬움을 더했다.

여수시는 당초 군 경에 의해 희생당한 양민들을 비롯해, 봉기군에 희생 당한 경찰 희생자 유족들이 올해 만큼은 함께 만나 69년 동안 얽혀 있던 감정을 다 덜어내고 화해와 용서의 첫 걸음이 되길 기대했지만, 경찰 희생자 유족들을 비롯해 보수 안보 단체들이 전원 불참 했다. 게다가 이 문제를 풀고 가야 할 지역의 국회의원 3명도 국감을 이유로 참석치 않고 조화만 보냈다.

이번 위령제는 주철현 여수시장과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 도 의원과 더불어 민주당 갑, 을 지역 위원장, 여, 순 유족회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1부 행사로 여수 향교 유림들의 추모제례를 시작으로 원불교 이명륜 총타원 교무를 비롯해 원불교 교도들이 추모제를 올린데 이어, 천주교 선원동 성당 신 혁 (대건 안드레아 )주임 신부를 비롯한 교우들과 불교 진옥 스님을 비롯한 불자들이 참석해 각 종단 의식을 통해 추모제를 가졌다.

주철현 시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시가 지난해에 이어 주관해 오고 있는 추모제로 보수 안보 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한 재향군인회 재경향우회 등 군, 경 관계자들이 불참 한 것을 놓고 아쉬움을 전하며 “진정한 화해가 있을 때만이 여, 순의 아픔의 역사를 치유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시가 좀 더 노력 하겠다 고 전했다.

여순사건여수유족회 황순경 회장은 이날 가슴에 한을 담은 채 살아가고 있는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아무런 이유도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애기섬 앞 바다에서 총살을 당하고 수장 당해 시체 한 구도 찾질 못했다며 당시 희생자들의 참상을 전했다.

황 회장은 그러면서 당시 정부는 아무 죄 없는 민간인들을 학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국가와 정부는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밝히지 않고 강 건너 불구경 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황 회장은 문재인 정부와 20대 국회는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 했다.

그는 통한의 한을 담고 있는 유족들은 그 한을 풀지도 못하고 한명, 한명 세상을 등지고 있는 현실을 개탄 하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황 회장은 주철현 시장과 시의원들에게도 지금 시의회에서 제정 초차도 못하고 있는 여순사건 특별법 조례안’을 조속히 제정 해 줄 것도 주문했다.

이날 위령제에 참석한 한 시민도 순천과 구례도 여수와 동일한 경찰의 피해가 있지만 조례제정을 하고 위령제도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수는 지금이라도 잠자고 있는 여순사건 특별법 조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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