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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화도에 심었던 꽃, “안녕하세요?”

여수꽃사모 회원 등 여수시민들 하화도에 심은 꽃 A/S

  • 입력 2018.10.07 21:41
  • 수정 2018.10.07 21:57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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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하화도를 찾은 자원봉사자들 기념 촬영.  이들은 자신들이 심었던 꽃을 돌보고 음악회를 가졌다.

여수꽃사모 회원들과 시민들이 화화도에 심었던 야생화 생육상태를 돌보고 현장에서 음악회를 가졌다.

휴일을 맞아 7일 하화도에서는 여수꽃사모 회원들을 비롯해 예암네트무선동호회, 놀이마당들풀, 무지개음악단, 진달래마을요양원 등 60여명의 시민들이 하화도에서 ‘꽃섬 음악회 & 꽃섬가꾸기’ 행사를 펼쳤다.

이들은 모두 봄이면 꾸준히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하화도에서 꽃을 심고 가꿔왔다.(관련기사 : 꽃 섬에서 꽃가꾸기,“여수시민으로서 흡족”)

7일 하화도에서 야생화 설명을 해주는  여수꽃사모  박근호 회장

꽃사모 박근호 회장은 “수 년째 하화도에 꽃을 심고 까꿔오고 있는데, 예전에 심었던 구절초나 쑥부쟁이 같은 야생화들이 잘 자라는지 일종의 A/S를 해주는 행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음악회를 개최한 것은 꽃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섬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지속적으로 하화도를 아름다운 꽃섬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자는 격려와 다짐같은 행사라고 말했다.

7일 하화도 출렁다리 아래서 꽃 돌보기 자원봉사를 하는 참가자들

이날 참가자들은 그룹별도 작년에 혹은 재작년에 자신들이 심었던 곳을 찾아가, 잘 자라는지 살펴보고 주변 잡초제거와 쓰레기 수거 잡업을 펼쳤다.

작년에 심었던 구절초를 보살피는 예암무선동호회 회원 노갑열(61, 신기동)씨와 정경철(63,웅천동)씨는 꽃을 피운 구절초를 보며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있구나‘하는 긍지를 느낀다며 흐뭇해 했다.

7일 하화도에서  예암무선동호회 회원 노갑열(오른쪽)씨와 정경철씨 (왼쪽).   왼쪽 사진 무선동호회가 삼었던 지역 표기한 팻말

노갑열씨는 “올해 심은 야생화들은 가물어서 착근이 안돼 고사한 게 많고, 작년과 재작년에 심은 야생화는 잘 자라고 있다”며, 심었던 게 꽃이 피면 자부심을 느끼고 보람도 크다고 즐거워했다.

여수꽃사모 회원들 역시 자신들이 심은 구절초가 활짝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뿌듯해 했다.

여수꽃사모 회원 김호정씨(소호동, 오른쪽) 와 엄마를 따라온 안젬마 양 (왼쪽)

가족끼리 참가한 김호정(소호동)씨는 “매년 봄에 와서 심을 때는 힘들었는데, 가을에 활기찬 생명력있는 꽃들을 보면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고 즐거워 했다. 엄마를 따라와 참가한 안젬마(초등학교 6학년)양도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잘 모르는데 이 행사를 여러번 참가하면서 꽃을 다 알게 됐다”고 자랑했다.

이날 하화도 곳곳을 다니며 자신들이 심었던 꽃을 돌보던 자원봉사자들은 점심을 먹고 꽃섬 음악회를 가졌다. 놀이마당들풀의 농악연주와, 무지개음악단의 섹소폰 연주에 맞춘 가요와 가수들의 공연, 그리고 국악 공연도 흥을 돋구었다.

놀이마당들풀 농악연주

 

꽃섬 음악회
꽃섬 음악회
꽃섬 음악회

한 켠에서는 차량까지 동원해 ‘붕어빵’을 제공해주는 진달래마을 요양원 봉사단도 인기를 끌었다. 추억의 붕어빵은 자원봉사자와 관광객들에게 인기였다.  하화도 마을회관의 어르신들에게도 제공됐다.

진달래마을 신미경 관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섬에 꽃을 심고 가꾸는 것은 우리 마음을 가꾸는 것과 같다”며,  자원봉사자들에게 추억거리를 제공해 주고 싶어서 ‘붕어빵’ 이벤트를 준비해서 행사의 ‘양념’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7일 하화도에서 '붕어빵'  자원봉사를 이끈 진달래마을 요양원 신미경 관장
7일 하화도 '붕어빵' 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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