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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요? 모두 우리가 심은 것이죠

여수꽃사모와 소풍봉사단, 마중물봉사단, 한영대 학생 선원동 고인돌공원서 야생화 심어
쑥부쟁이, 구절초 등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으로 풍경과 조화 기대

  • 입력 2021.04.03 21:53
  • 수정 2021.04.03 22:54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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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동 고인돌공원에서 야생화를 심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선원동 고인돌공원에서 야생화를 심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수시민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봄에도 선원동 고인돌공원에서 야생화 모종을 심었다.

여수꽃사모, 한영대 간호학과, 소풍봉사단(회장 여복례), 마중물봉사단(회장 최정숙) 등의 단체 회원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우비를 갖춰 입고 공원 가꾸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꽃사모 회원들은 지난 1일부터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여문늘벗작은도서관, 텃골공원, 여서주관보호센터, 경남1,2차아파트 화단, 월호도 등 여수 곳곳을 누비며 야생화 모종을 심고 있다.

▲마중물봉사단 회원들이 잡초를 뽑아 꽃을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마중물봉사단 회원들이 잡초를 뽑아 꽃을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이 심은 야생화모종은 지난 2월 여수시농업기술센터 육묘장에서 싹을 틔운 것이다. 따뜻한 육묘장 온실에서 씨앗은 금방 싹을 틔웠다. 야생화 종류는 쑥부쟁이와 구절초, 해바라기 등 다양하다. 검은 판에 담긴 작은 모종을 하나씩 꺼내 땅에 꾹꾹 눌러 심었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 육묘장에서 싹을 틔운 야생화모종
▲여수시농업기술센터 육묘장에서 싹을 틔운 야생화모종

마중물봉사단 최정숙 회장은 덕양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카페 주변에서 꽃을 키워봤기 때문에 모종 심는 일이 낯설지 않다”고 답했다.

한영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만든 봉사단체 ‘천사의 손길’ 소속 학생들도 야생화를 심었다. 이들은 지난 3월 화태갯가길 청소도 참여했다.  4학년 서민형 회장은 “유치원 다닐 때 호미질은 해봤지만 꽃을 심어본 것은 처음”이라며 “꽃을 틔우면 꼭 보러 오겠다”고 말했다.

▲꽃을 심는 일은 단순해보이지만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다
▲꽃을 심는 일은 단순해보이지만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다

여수꽃사모 회원들이 꽃을 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꽃섬' 하화도에서 꽃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에 진짜 꽃을 심기 시작한 일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렇게 시내 곳곳에도 꽃을 심게 된 것이다. 

이들은 아파트 단지와 공공시설 화단, 엑소포장등 도심 곳곳에 야생화를 심어 여수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소호동동공원,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미평공원 폐선공원길에는 그들의 손길이 닿아 꽃으로 뒤덮일 수 있었다.

박근호 회장은 “작년에 이곳 선사유적공원에 꽃을 심었더니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여수시 공원과 담당자의 부탁으로 오늘 다시 꽃을 심으러 온 거다. 전보다 더 넓은 부지라서 10월에 꽃이 피면 매우 아름다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꽃사모 회원들은 입을 모아 “잡초를 뽑고 쭈그려앉아 꽃을 심느라 허리는 아프지만 보람있다”고 말했다.

모종은 심은 후 땅을 꾹꾹 눌러줘야하며 너무 촘촘하게 심어도 안된다
모종은 심은 후 땅을 꾹꾹 눌러줘야하며 너무 촘촘하게 심어도 안된다

가을에 피는 쑥부쟁이는 만개한 모습을 보려면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금방 피고 지는 다른 꽃들보다 비교적 오래 감상할 수 있어 공원에 심기 적합하다. 다가올 가을에 대비해 봄비를 맞으며 꽃을 심는 이들의 마음은 농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모종을 심기 전에 잡초를 뽑아야 한다. 뽑아낸 잡초를 들어보이는 한영대 학생
모종을 심기 전에 잡초를 뽑아야 한다. 뽑아낸 잡초를 들어보이는 한영대 학생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기쁘다는 박근호 회장은 이후로도 회원들과 월호도 등을 누비며 꾸준히 야생화 심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봄, 꽃사모가 무선고인돌공원에 심은 쑥부쟁이가 가을에 활짝 피었다 ⓒ박근호
▲지난해 봄, 꽃사모가 무선고인돌공원에 심은 쑥부쟁이가 가을에 활짝 피었다 ⓒ박근호
▲고인돌공원에 핀 쑥부쟁이  ⓒ박근호
▲고인돌공원에 핀 쑥부쟁이 ⓒ박근호
▲지난해 가을 만개한 쑥부쟁이 ⓒ박근호
▲지난해 가을 만개한 쑥부쟁이 ⓒ박근호

 

▲아파트 화단에도 쑥부쟁이가 피었다 ⓒ박근호
▲아파트 화단에도 쑥부쟁이가 피었다 ⓒ박근호
▲천일풋살경기장에 핀 쑥부쟁이 ⓒ박근호
▲천일풋살경기장에 핀 구절초 ⓒ박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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