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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학들 뽑아낸 전략, 쓰레기통에 처박히진 않겠죠?

  • 입력 2012.07.26 08:38
  • 기자명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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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미항‘ 만들기, 여수 딱 4일 둘러보고 전략 수립

25일 오전 11시 30분, 환태평양도시발전협의회(PRCUD) 여수라운드테이블 포럼이 폐막했습니다. 여수 디오션호텔에서 열린 행사는 여수시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해 개최가 불투명했던 사업이었죠. 그러나 여수시장이 끈질긴 노력(?)으로 되살아난 사업입니다. (관련기사 : ‘세계 4대 미항‘ 추진, 이런 방식은 아닙니다)

이번 포럼은 ‘세계 4대 미항 여수의 새로운 가치창조‘라는 주제로 2012년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여수에서 열렸습니다. 포럼에 참석 회원들은 회의 기간 동안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여수 엑스포를 통해 조성된 개발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국내·외 도시개발 석학 40여 명이 모인 여수라운드테이블 포럼은 공간개발계획, 통합된 인프라 전략, 여수브랜드창조, 관광산업의 발전전략, 엑스포 개최 유산의 구축에 필요한 전략을 세우는 자리였습니다. 그야말로 여수가 미래에 어디로 가야할지를 고민하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여수, 항구(Port)아니라 항만(Harbor) 개념으로 발전시켜라


이들은 "여수가 동북아 중심 한반도 남해안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지정학적으로나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볼 때 매우 중요한 가치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또, 박람회 개최를 통해 잘 구축된 도로와 교통 인프라는 미래 도시발전 전략을 세우는데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여수를 항구(Port)보다는 항만(Harbor)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여수시가 ‘국제 해양 관광 레저 스포츠 수도‘로 성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말들은 김 시장은 "세계 4대 미항 선언과 함께 여수라운드테이블 포럼에서 나온 내용은 ‘Oh Yeosu 2020‘ 계획에 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포럼에서 세계 각국과 국내 지역개발 전문가들이 아름다운 항만도시 여수의 미래발전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내용을 들으니 머리를 싸매고 뽑아낸 전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의견을 필요한 만큼 받아들이면 아름다운 여수시가 될 겁니다.


세계 석학들, 여수의 깊은 속살 봤을까?

다만, 아쉬운 점은 이들이 여수를 둘러본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고작 나흘을 둘러봤습니다. 그 시간동안 여수의 깊은 속살을 봤을까요? 시장도 이들이 머문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나봅니다.

김 시장은 폐막식 인사말에서 "세계 석학들이 여수를 4일 동안 둘러보고 내놓은 의견이 놀랍다, 아마추어가 종이에 글 쓰면 휴지가 되지만 전문가가 글 쓴 종이는 수십억 원의 가치를 만든다"며 "석학들이 여수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석학들 의견이 아마추어 쓴 글처럼 쓰레기통에 처박히지 않고 여수의 미래를 만드는 수십억 원의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요?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나갑니다. 이제 여수는 세계 4대 미항 만들기 위해 대형 건설공사로 몸살을 앓겠네요. 여수시민들 또 다시 먼지 꽤나 마시겠군요. 참고로 이번 포럼에 쏟아 넣은 돈은 2억 5천만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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