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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비(白碑) 위령순례단, 애기섬에 백비 세운다

민간인 집단학살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등 요구

  • 입력 2019.07.23 17:35
  • 수정 2019.07.24 15:51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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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지 위령순례단’이 26일 여수를 찾아 애기섬(해도표기: 대도)에 백비를 세운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집행위원장 김선희)'와 '사회적공론화미디어투쟁단'은 26일 오전 11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1시 여수 애기섬에 입도해 원혼비를 세울 예정이라 밝혔다.

이들은 백비를 세운 후 천도제를 봉행해 국민보도연맹 희생자와 민간인 희생자 원혼을 추모하는 한편, 과거사법 재개정도 촉구한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해 7월 여순항쟁학살지를 순례하면서 위령제를 갖고 만성리 형제의 묘에 원혼비인 백비를 세운 바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백비(白碑)순례단은 8차에 걸친 순례에 남한지역 50여 곳의 학살지를 방문해 표식설치와 유족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위령제를 봉행하였다”면서 “70년이 넘도록 한국전쟁전후 기간 민간인학살은 현재까지도 은폐, 축소, 왜곡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1945년 광복 이후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민간인들이 국가폭력으로 집단 학살됐다. 그러나 그간 과거사법의 재개정이 절실함에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점과 대다수의 민간인 학살지들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학살지와 유해들이 방치, 파손, 유실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 애기섬 순례단’은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외 사회적공동화미디어투쟁단, 여순민중항쟁전국연합회 등 전국 56개의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들은 25일 오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여수를 찾는다.

한편 경상남도 남해군 소치도에 위치한 애기섬은 지난 1950년 7월 16일과 23일, 여수경찰서 경찰과 여수지구 CIC대원, 제15연대 헌병대원들이 당시 여수에 거주하던 국민보도연맹원 등 요시찰인들을 총살 후 바다에 수장한 장소다.

당시 희생당한 이들은 최소 110명 이상(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추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해 여순항쟁 70주년을 맞아 사)여순사건 여수유족회 주관하여 68년 만에 처음으로 ‘애기섬국민보도연맹피학살자’ 해상위령제를 가진 바 있다.  해상위령제는 여수시와 (사)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돌산대교국동유람선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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