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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 로컬푸드..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려면?

29일 오전 10시 반, 여수시의회 소회의실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정책개발 간담회' 열려
여수시의회 전통음식보존연구회 주최, 여수농협 영농상담소 정재련 소장과 슬로푸드 전남연합회 이종균 여수부지부장 참여

  • 입력 2019.11.29 14:11
  • 수정 2019.11.29 14:59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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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 반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정책개발간담회’가 열렸다.

여수시의회 전통음식보존연구회가 주최한 간담회에는 연구회 소속 의원과 슬로푸드 관계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주제발표에는 여수농협 영농상담소 정재련 소장과 슬로푸드 전국연합회 이종균 여수부지부장이 나섰다.

여수농협 영농상담소 정재련 소장

정 소장은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를 주제로 택해 “이제는 소비자가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좋은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소비자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성대 류병호 교수의 저서 ‘암을 만드는 식품, 고치는 식품’을 인용하면서 “성인병의 원인으로는 음식이 35%, 담배가 30%”라며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몸 속 체온을 올리는 게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며 걷기가 체온을 올리는 좋은 방법이라 말했다.

이어 정 소장은 자연재배로 정제하지 않고 가공하지 않은 식품을 먹을 것과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이 영양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가공식품에 첨가된 아질산이 발암물질을 유발하고,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은 물에도 녹지 않아 동물의 비계에 쌓여 육식을 하는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쌀눈과 미강에 영양분이 많으니 밥을 지을 때 현미를 35% 섞을 것을 권장했다. 백미를 대체할 쌀로 현재 농촌진흥청에서는 고아미와 하이아미, 영안벼 큰눈, 흑설, 홍진주 등 다양한 쌀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쌀은 각각 식이섬유와 필수아미노산, 안토시아닌 등 저마다 보유한 성분의 양이 다르므로 연령별로 필요한 성분을 섭취하라는 게 정재련 소장의 설명이다.

슬로푸드 전남연합회 이종균 여수부지부장

슬로푸드 전남연합회 이종균 여수부지부장은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부지부장은 농사를 시작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기농법을 고집하며 지역 학교에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이종균 부지부장은 “친환경 농업은 알고 나면 매우 쉬운 것”이라고 첫머리를 띠었다. 이 부지부장은 ‘로컬푸드’를 섭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농업은 퇴비와 비료가 적당히 들어가면 단단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으니 멀리서 유명한 재료를 찾지 말고 주변에서 좋은 농산물을 찾아 섭취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에 자리잡은 ‘로컬푸드 매장’에는 잘못된 점이 많다며 “여수의 로컬푸드점에는 플라스틱에 담긴 식품을 파는 경우가 많은데 진정한 로컬푸드 매장이라면 오로지 친환경농산물 판매에 전념하는 것이 옳다”고 충고했다.

한때 이 부지부장은 친환경 농법을 시민들에게 전파하려 노력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농사를 짓는 연령이 높아지고 신체적 한계로 인해 그대로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농업인을 양성하는 정책적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완주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마을사업을 예로 들며 개인 귀농인의 성공보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농사짓는 방식이 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거점가공유통센터를 설치하여 외지 생산품 판매를 지양하라”고 권했다.

이날 주제발표가 끝나고 간담회를 주관한 송재향 의원은 “여수시의회 전통음식보존연구회는 설립 초기에는 전통요리단체로 시작했지만 결국 음식에는 좋은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세 집 걸러 한 집에 암환자가 있는 요즘 시대에, 가공음식을 먹는 아이들까지 늘어가 안전한 먹거리를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앞으로도 이러한 토론 기회를 자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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