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홀 발생하면 불바다"...여수산단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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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홀 발생하면 불바다"...여수산단에 무슨 일이
  • 심명남
  • 승인 2020.04.29 0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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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광양-여수간 초고압 해저터널 수직구 전력공사 논란
여수산단 8개 대기업 "씽크홀 우려 수직구 안전거리 확보 강력 요구"
한국전력측 "씽크홀 우려일뿐...수직구 이설 어렵다"
여수산단 모습
여수산단 모습

한국전력이 건설 중인 전남 광양-여수간  초고압 송전 '수직구 공사'가 씽크홀 논란에 휩싸이며 여수산단 8개 업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해저를 관통하는 이 공사는 일명 광양-여수간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광양CC-신여수)로 일컫는다.

8개 입주업체 "수직구 60m 이상 이격거리 유지하라"

한전은 여수산업단지내 정전으로 인한 피해방지를 위한 345,000v(345kv) 2회선을 설치해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공사를 진행중이다. 2022년 2월까지 완공 예정이다.

바다밑 해저를 관통하는 이 공사는 초고압 345kv가 광양-여수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광양CC-신여수)다
바다밑 해저를 관통하는 이 공사는 초고압 345kv가 광양-여수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광양CC-신여수)다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는 여수산단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광양 금호동에서 여수산단 월내동 호남화력 부지까지 총 길이 5,408m, 지하 90m 해저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터널식 전력구간은 20층 높이의 수직구 3개소가 설치되는데 전력구 종점 지역인 호남화력 부지내 수직구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광양은 이미 수직구 공사가 상당히 진행중인데 여수 호남화력 내에서 공사가 시작되면서 수많은 위험물 배관을 둔 해당 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이들 업체는 수직구 뚫는 작업을 위험물 배관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4일 LG화학, 한국바스프,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GS칼텍스 등 여수산단 대기업 8개사는 전력구 종점인 호남화력 부지내 설치 중인 수직구(지하 63m, 직경8m) 20m 이내 지점에 위험물 및 고압가스 배관 80여개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 업체는 "한국전력은 전력구 종점지역 수직구 설치 작업을 몰래 강행하다가 이 사실을 최근에서야 위험물 및 고압가스 배관 소유 대기업들에게 뒤늦게 알려 원성을 사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배관 소유사 관련 업체 8개사 기술부장들은 시행사인 두산건설측과 파이프랙 관리사 코리아월드써비스에서 긴급 회의를 가졌다. 이날 가진 업무협의 회의록에 따르면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60m 이상의 안전한 이격 거리를 확보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8개사는 "고압가스 배관과 충분한 이격 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극비리에 공사를 강행한 것을 지적하고, 재발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라고 성토했다.

해저로 광양과 여수산단을 잇는 3개의 수직구로 345kv가 관통한다
해저로 광양과 여수산단을 잇는 3개의 수직구로 345kv가 관통한다

코리아월드써비스 김완식 대표는 “위험물과 고압가스 배관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근접해 깊이 62m와 직경 크기 8m의 어마어마한 시설을 사전 협의 한번 없이 공사를 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 “만약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수직구가 붕괴 또는 함몰될 경우 여수산단 전체가 불바다가 되는 초대형 재난이 불 보듯 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 "씽크홀 발생 기우, 수직구 이동 어렵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측은 2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씽크홀 우려를 일축했다. 또 위험물 배관과 이격거리를 두라는 8개사 입주업체측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촉법(전원개발촉진법)에 인허가를 받아 광양 현장에서는 여수보다 더 큰 수직구 공사가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몰래 작업을 강행한 적은 없다"면서 "업체가 63m 이격 거리를 두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이나 직접적으로 영향이 가는 호남화력과 남해화학과는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굴착공사가 안전상 배관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이상 현재 위치를 옮길수 없는 입장"이라며 "입주업체가 근거도 없이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멀리 떨어지라는 건 안전상 문제가 없어 현재 위치에서 이동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5월 7일경 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씽크홀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씽크홀은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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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2020-04-29 09:13:36
사기업도 아닌 공기업인 한전의 안전불감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본인들 집 옆 20미터 옆에서 대형 굴착작업을 한다면 본인들 집은 안전하다고 주장할지 정말 제정신인 사람들입니다. 당장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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