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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 ‘골드클래스 테라스 힐’은 저희들 ‘고통’위에 짓고 있어요”

암반 발파작업으로 인한 피해주민들의 호소 이어져
간접피해 보상에는 합의했으나 직접피해는 지지부진

  • 입력 2020.06.16 15:47
  • 수정 2020.06.18 07:22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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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웅천동 1815-1 외 3필지 ‘골드클래스 테라스 힐’ 공사현장. 현재 23% 공정이다.

‘골드클래스 테라스힐’은 여수시 웅천동 1815-1외 3필지에 테라스 형태를 비롯해 262세대 연립주택이다. 고급 주택가를 표방하면서 인기리에 이미 분양을 마쳤다.

지난해 5월 주택 전시관을 오픈할 때 “웅천 최고의 자리에 명품 테라스 하우스”를 선보인다고 알려 화제를 모았다.

웅천 ‘골드클래스 테라스 힐’ 홍보 당시의 조감도

웅천의 ‘골드클래스 테라스힐’은 현재 23% 공정을 진행중이며 내년 10월 입주예정으로 공사중이다.

그런데 공사 과정에서 암반 발파로 인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공사현장 바로 아래에 거주하는 웅천동 34통 주민들은 암반발파로 인한 피해를 그동안 시행사와 여수시에 호소해 왔다.

웅천동 34통 주민들의 항의 시위 광경

웅천동 34통 주민들은 그동안 항의 시위와 여수시 방문 등을 통해 간접피해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시공업자가 피해보상 합의를 끝마쳤다.

하지만 건물에 대한 직접피해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이 안 된 상태다.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배상연 위원장은 주택을 지은 지 얼마 안 된 새 주택들이 발파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계속 발파가 이어져 오면서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의 주택 피해가 크다. 그런데 지난 연말부터 시공업자측이 해결해준다고 하면서 아직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서 저희는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주민 대책위 배상연 위원장(왼쪽)과 피해주민 전용석씨(오른쪽)가 발파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주택 옥상에서 공사 현장을 가리키며 피해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주민이 촬영한  현장 암반발파 상황이다. 

또 다른 피해 주민 전용석씨도 “집 천정도 크랙이 가고 화장실 타일도 일어나고 발파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이런 주민들 피해에 대해서 보광건설측이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기다리라고만 말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시행사인 보광건설 관계자는 현재 발파 공사는 거의 끝났다며, “발파로 인한 피해인지 다른 피해인지 진단 조사결과가 나와야 해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피해에 대해서 ‘나 몰라라’하는 상황은 아니다. 사전 진단과 사후 진단조사를 마쳤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단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피해보상 등의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공사현장 암반 발파로 인한 피해라고 주장하는 현장 사진(붉은 표시한 부분이 건물에 금이 간 모습)

 

하지만 피해 주민대책위 배상연 위원장은 “기다리라고 말한 게 작년 연말부터다”며,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끌기만 하고 있다고 회사측의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불신을 갖고 있다.

“사전,사후 진단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제대로 했는지, 조사 범위도 우리와는 기준이 다르다. 형식적으로 조사했단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지금도 주민 피해 신고가 들어온다. 비가 새고, 금이 갔는데 아직도 미루고 있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 발파공사가 진즉 마무리 된 걸로 아는데 아직도 발파로 인한 피해 민원을 미루고 있다. 시간끌기라고 밖에 볼수 없다. 지금이라도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수렴해서 투명하게 진단조사를 해서 하루빨리 피해 대책을 세워주길 바라고 있다”

이 마을 피해 주민 민운정씨는 한 마디를 덧 붙였다.

“최고급 주택이라며 ‘골드클래스 테라스힐’을 분양 선전할 때 문구가 ‘행복위에 짓는 집’이었다. 이런 식이면 우리 주민들 입장에서는 저 주택(골드클래스 테라스힐)은 저희들 ‘고통위에 짓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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