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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에 걸친 여순사건의 아픔, 영화 '동백' 제작발표회

23일 여수문화홀
해오름이엔티 신준영 대표와 배우, 권오봉 시장 참석

  • 입력 2020.06.23 19:00
  • 수정 2020.06.24 06:25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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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백'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권오봉 시장과 해오름제작사 대표, 배우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3일 여수문화홀에서 여순사건 다룬 영화 ‘동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영화제작사 해오름이엔티 관계자와 배우, 권오봉 시장이 참여했다.

영화 ‘동백’은 여순사건 부역자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박근형)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신복숙)의 세대를 이은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그리고 화해와 용서를 담았다.

해오름이앤티 신준영 대표

2년 동안 여수를 오가며 영화를 제작한 해오름이앤티 신준영 대표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 작품이 과연 많은 사람들한테 어필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며 “여수시민들을 치유하고 특별법제정에 일조하는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순철 역을 맡은 박근형 배우는 “고향 정읍과 가까운 여수에서 벌어진 비극을 초등학생 시절부터 듣고 자랐다”며 “여순사건은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피해자로 둔갑한 그런 아픈 역사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순철 역을 맡은 박근형 배우

그는 “영화는 아버지, 아들, 손자 3대를 등장시켜 각자의 아픔을 보여주며 마지막에 화해와 치유를 표현하여 관객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권오봉 시장은 “어린 시절 만성리로 소풍을 가면 어른들은 웅덩이에 돌을 던지라고 했다. 알고보니 그 자리가 여순사건 당시 사람들을 집단학살 후 매장한 자리였다. 당시 연좌제로 피해 입은 시민들도 많았다. 영화 ‘동백’이 흥행하여 21대 국회에서 여순사건 특별법이 통과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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