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석웅 전남교육감, 취임 2년 성과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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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석웅 전남교육감, 취임 2년 성과와 전망
  • 편집국
  • 승인 2020.07.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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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기반을 굳건히 다졌다” 2년 자평
전국 최초로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 구축
전국 교육감 직무수행지지도에서 14개월 연속 1위 평가 받은 것 ‘감사’
이젠, “획일.표준화된 근대 학교교육의 유효기간은 만료”
‘전라남도교육청 조직문화혁신 실천방안’ 마련할 터
이제 ‘지속가능 전남 미래교육’ 구호로, 5대 핵심과제 정해 추진
전남학생 ‘당당한 주인공’ 성장토록, 전남교육 새로운 미래지평 열어갈 것

 

지난 16일 본지 엄길수 대표(오른쪽)가 전남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장석웅 교육감(왼쪽)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최근 전남도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념 비대면 기자 브리핑을 전남교육TV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면서 ‘모두가 빛나는 지속가능한 전남 미래교육’ 도약 의지를 밝혔다.

취임 2주년 ‘장석웅표 전남교육’은 어떤 성과를 가져왔을까? 또 전남 미래교육 ‘비전’은 어떤 내용일까? 

장 교육감은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기반을 굳건하게 다진 걸 빼놓을 수 없는 성과”로 강조하며,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교육참여위원회’를 꾸려 이를 뒷받침했다며 지난 2년의 전남교육을 평가했다.

장 교육감은 “획일화 표준화된 방식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근대 학교교육의 유효기간은 끝났다”고 진단하고, “집단적 효율성이 강조된 교실공유교육시대 대신에 개인의 개성과 욕구가 특화된 인공지능, 원격교육 시대가 도래했다” 며 "기존 교육의 패러다임은 바꿔야 하고, 온라인 환경에 맞는 교육정책과 지침의 마련, 다양한 학습 중심 평가, 개인별 역량 평가 방식 등 새로운 정책과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장 교육감은 도교육청 내에 포스트코로나 전담팀을 만들어 정책과제에 대한 연구에 돌입했으며, 이를 통해 △역량중심 교육이 실현되는 교실 △공정과 포용의 책임교육으로 민주주의를 배우는 교육 △배움과 삶의 터전이 되는 마을교육 등 전남미래교육 청사진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임 2주년을 돌아보고 남은 임기 동안의 미래 전남교육에 대한 비전을 듣기 위해 지난 16일 본지 엄길수 대표가 전남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장석웅 교육감을 직접 만났다. 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장 교육감은 지난 2년을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기반을 굳건하게 다진 걸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지난 2년을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기반을 굳건하게 다진 걸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Q. 우선 최근 광주 지역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전라남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였는데, 전남교육청도 여기에 맞게 대비해야 할텐데요?

지난달 27() 목포지역 학생 1명이 코로나 확진사례 발생한 이후 우리 지역 인근인 광주에서 확진자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남도에서 지난 5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려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도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과대 학교와 과밀 학급의 학생 분산 및 방역 대책을 촘촘하게 세워 단 한 명의 학생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Q.  코로나 상황이다 보니까 학교수업 방식에도 영향이 있었죠?

등교수업이 진행 중인 각급 학교의 학생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과대 학교의 원격수업 병행을 적극 권장하였습니다. 전교생 900명 이상인 초등학교와 700명 이상인 중·고등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을 병행하도록 하였고, 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격일격주 수업, 등하교 시간 분산 운영, 교실 공간 재배치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내 감염예방을 위해 열화상카메라 및 체온계, 손소독제 및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구비했고, 12회 이상 열체크 등 생활 속 방역에 온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 및 일반인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도내 22개 공공도서관(교육문화회관, 평생교육관 포함)2단계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전까지 전면 휴관키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비대면 도서대출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휴관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지난 4월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강진고등학교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4월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강진고등학교 현장을 방문했다.

Q.  전남교육청에서는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 아주 어렵게 이뤄낸 등교수업인데요, 잘 유지되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근데 말입니다, 고3 수험생들의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만약 수험생 부모라면 걱정도 클거라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3학생들은 코로나 상황에서 수능에 대비해 부족한 학습량을 메우기가 쉽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영역 활동까지 준비해야 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수험생 학부모님들 걱정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공교육 의존도가 높은 전남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교육부와 대학에 대입전형제도 개선 및 보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의 충실도가 평가의 핵심 사항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않은 바람에 고3 재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초래됐습니다.

더욱이, 전남의 경우 초··고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이 61%(교육부 2019 사교육비 통계)로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이는 그만큼 공교육 의존도가 높아 이번 등교 연기에 따른 피해도 상대적으로 클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대입 관련 재학생과 졸업생의 유·불리 격차를 해소하고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평가기준 변경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주요 대학들이 대입제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조속한 제도변경과 전국 모든 대학으로 확산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우리 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계기관 및 각 대학에 제도 개선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고, 대입정보박람회 등을 통해 전남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정보제공 기회를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 목포, 순천, 여수, 나주 등 전남 4개 권역에 구축한 진학지원센터를 통한 진학상담과 정보제공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밖에도 EBS, 구글클래스룸 등 다양한 온라인학습 도구를 통해 부족한 학습을 보완해주는 등 대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2년간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슬로건으로  혁신전남교육 위해 노력했다고 전하는 장 교육감.

Q.  전라남도교육감으로 취임하신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전국 교육감 직무수행지지도에서 14개월 연속 1. 평가가 좋습니다. 만족하시죠?

네, 고맙죠. 지난 2년간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 는 슬로건 아래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런 평가 감사할 일이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제 나름대로 교육을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결과 교육현장 전반에 변화의 큰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교육이 교육답고, 학교가 학교다운 모습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즐거운 교실로 바뀌고 있습니다.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1,811개에 이어 올해 2,192개 팀의 교사들이 전문적학습공동체에 참여해 수업혁신과 교실개혁을 이끌고 있습니다.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라는 전남형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지난 해 510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운영됐고, 올해 538개 팀을 선정해 2년 차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무엇보다, 교육현장에 민주적 조직문화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 조직문화혁신 실천방안을 마련해 적극 실천한 결과,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이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조직문화로 바뀌었습니다. 불필요한 의전과 불합리한 관행이 사라지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협력의 문화가 피어났습니다."

지난 4월 '코로나19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을 목포산정초등 학생들과 함께 했다.
지난 4월  '코로나19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을 목포산정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했다.

Q.  요즘은 교육복지가 등장했어요?  교육복지 측면의 성과도 있었나요?

물론, 있습니다. 보편적 교육복지도 크게 확충을 했습니다. 지난해 정부 계획보다 2년 먼저 고교 전 학년 무상교육을 실현했고, ·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를 지원했습니다. 농산어촌 지역 학생에게 통학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에듀택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고, 다문화학생과 장애학생, 학교 밖 청소년, 위기학생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렸습니다.

또한, 한글교육책임제, 난독증 치료 지원 등 출발선에서부터의 교육기회 균등을 위한 기초학력 보장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곳이어야 한다는 당위 아래, 한 아이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보편적 복지를 더 늘려가겠습니다.

또 하나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기반을 굳건하게 다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남교육청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교육참여위원회를 꾸려 도민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학교 학부모회 설치 조례를 만들어 학부모들의 학교운영 참여도 제도적으로 보장하였습니다. 학교와 마을의 상생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도 강화해 20153개에 불과하던 마을학교가 올해 128개까지 늘었습니다."

지난 6월 장교육감은 직원드로가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6월 장교육감은 도교육청 직원들과가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기도 했다.

Q.  저출산으로 인해 전남 농어촌지역이 위기입니다지역 소멸도 얘기되고 있고요. 농촌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도 학교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데요, 지역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교육감이 된 이후 가장 큰 생각의 변화는 '지역과 함께하지 않으면 교육에 미래가 없다는 것이며, 또한 '교육과 함께하지 않으면 지역에도 미래가 없다는 점입니다.

지자체도 미래교육협력센터 등 교육청과 함께 지역교육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협력해 추진하는 단위들을 만들고 있으며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2018년 통계를 보면 도내 한 기초 지자체의 경우, 1년 간 신생아가 27명에 불과했습니다. 향후 5~6년이 지나면 이 지역에는 초··고 각 1개씩만 남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학교를 살리는 길이 가장 빠릅니다. 학교가 다양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인구유입을 견인해야 합니다. 전남은 청정 자연환경의 강점이 있고, 학급당 학생 수가 적고 교사의 수준도 높습니다. 생활인프라는 좀 떨어지지만 학교가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 도시인들이 찾아오는 매력 있는 작은학교로 충분히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합니다."

 

Q.  전라남도의 작은 학교는 마을과 잘 연계가 되어야 할텐데요?

맞습니다. 그래서 학교와 마을이 함께 발전하는 마을교육공동체도 더욱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마을은 2의 학교라는 기치 아래 5년 전 3개에 불과했던 마을학교를 전남의 모든 시군에 200여 개로 확대해 마을과 학교가 상생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학교가 마을로 들어가고, 마을은 학교 속으로 스며드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제한적 공동학구 운영을 통해 큰 학교의 학급 과밀화를 줄이고 작은 학교 학생수 감소를 막는 정책도 더욱 확대하고자 합니다. 시나 읍에 사는 학생들이 주소를 옮기지 않고도 작은학교를 선택해 입학 또는 전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렇게 하면 농어촌 작은학교에도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찾아가는 도서지역 '경청올레' 행사를  흑산초등학교와, 신안흑산중학교에서 가졌다.
찾아가는 도서지역 '경청올레' 행사를 흑산초등학교와, 신안 흑산중학교에서 가졌다.

Q. 전남도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역 학부모 700명과 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결과 교육감께 바라는 첫 번째 과제로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이라고 대답했다는 결과를 접했습니다. 그 설문 조사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 전남교육 출범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를 도민 여러분께 들어보고, 향후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였습니다.

우선 남은 임기 2년 동안 집중해야 할 집중해야 할 과제로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모아주신 것 같습니다.

올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25일부터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됐습니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학교내 보행로와 차도를 분리하는 사업에 308개교 41억원을 확보하여 개선할 계획이며, ·하교시에 운전자 눈에 잘 띄는 시안성을 높여주는 교통안전물품을 초1~3학생 학생 중심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내 지자체와 협력하여 학교부지를 활용하여 통학로 개선사업 등을 통해 스쿨존 내 안전한 교통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로 인해 교실 내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실 내 공기질을 측정해 개선이 시급한 학교부터 설치해 29,467개의 공기청정기를 전남의 모든 학교에 설치하였습니다.

, 안전한 먹거리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중요하겠죠. 이를 위해 작년부터 Non-GMO를 선언하고 학교가 친환경 농산물을 급식 재료로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덕분에 학교 급식은 더 건강해졌고, 친환경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가 생겼습니다.

공간혁신을 통해 학교 내 노후 시설 교체와 공간 활용을 통하여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하고 뛰어 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Q. 이런 얘기가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200년 역사의 근대 학교교육시대는 끝났다!”  그 말이 맞습니까?

이미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고,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다양한 기술문명을 활용한 원격수업 등 미래교육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서고 말았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학교에서 대면수업하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획일화 표준화된 방식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근대 학교교육의 유효기간은 끝났다는 것입니다.

집단적 효율성이 강조된 교실공유교육 시대는 가고, 개인의 개성과 욕구가 특화된 인공지능, 원격교육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당연히 기존 교육의 패러다임은 바꿔야 하고, 온라인 환경에 맞는 교육정책과 지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학습 중심 평가, 개인별 역량 평가 방식 등 새로운 정책과 패러다임이 요구됩니다."

지난 5월 방역 준비 마친 담양고를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방문했다.
지난 5월 방역 준비 마친 담양고를 유은혜 교육부 장관(왼쪽)과 방문했다.

Q . 그렇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교육정책이 뒷받침되어야할 텐데요. 대비는요?

교육행정도 혁신해야 합니다. 원격학습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듯, 교육행정도 당연히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부가 초중등 교육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고 지원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교육부가 권한을 덜어야죠. 교육청과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성, 협력, 창의에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미 코로나19 원격수업 과정에서 우리 교사들이 실증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Q . 현장에서 교사들은 변화된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대처하고 있다고 보는지요?

교사의 역할도 변해야 합니다. 단순한 교과 전문지식 전달자를 뛰어넘어 가이던스, 즉 카운셀러의 역할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학생이 원하는 교육과정이 있을 때 지식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과 절차를 알려주고 자기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끔 안내하는 역할로 변화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전남교육청도 다각도로 대비할겁니다.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전남 미래교육 종합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와 교육청 내부 인사 35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말까지는 최종안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교육청 내에 포스트코로나 전담팀을 만들어 5개의 정책과제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역량중심 교육이 실현되는 교실 공정과 포용의 책임교육으로 민주주의를 배우는 교육 배움과 삶의 터전이 되는 마을교육 등 전남미래교육 청사진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16일 인터뷰 장면 

Q . 방금 말씀하신 연구한다는 5개의 정책과제는 어떤 과제인가요?

, 저희가 지속가능 전남 미래교육을 구호로, 이걸 실현하기 위해 5대 핵심과제를 내놨거든요. 다섯가지는 삶과 앎이 연계된 역량중심 교육과정 작지만 강한 전남형 강소학교 육성 포용과 공정의 책임교육 학습중심 전남교육 전환 자치와 협치의 전남교육. 이렇게 정했습니다." 

 

Q. 전라남도 교육감, 이제 임기 절반을 보냈습니다. 남은 임기도 중요하겠죠? 도민들에게 어떤 기대를 갖게 해주실겁니까? 마무리 인사 겸해서 한마디 해주시죠.

"민선3기 전남교육이 반환점에 이르렀습니다. 해온 일을 살펴보고, 해야 할 일을 추리는 중간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동안 수립된 정책들이 방향에 맞게 교육현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냉철한 평가를 통해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을 가려내겠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둘러 와버린 미래교육을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고,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워내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길고 지루한 터널은 쉽게 끝을 보여 주고 있지 않습니다. 영원히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이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문명교체기는 절체절명의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전남교육은 아이들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는 이 시기에 당면 과제와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성찰해 미래교육을 선도적으로 맞이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극복하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지난 2년 동안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전남교육에 새로운 미래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6일 장 교육감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본지 발행인 엄길수 대표
지난 16일 장 교육감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본지 발행인 엄길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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