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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도입한 전남도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성과 나타나

도내 170명 학생 기초학력 전남교사 개별지도, '쓰기'와 '읽기' 부문 비약적 발달
코로나19 상황서 학습부진 예방에 큰 역할 담당해.. 교사들, "아이들의 새 희망 될 것"

  • 입력 2020.07.27 18:28
  • 수정 2020.07.28 13:37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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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 전담교사 사례보고회 모습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27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기초학력 전담교사 사례보고회를 갖고 지난 1학기 동안 운영성과를 점검한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는 전남도교육청이 기초학력 부진 원인이 있는 초등 1~2학년 학생을 조기에 발견, 개별 지원함으로써 학습부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문해력 전담교사(34명)와 수해력 전담교사(6명)로 이뤄진 초등 정규교사 40명을 22개 시·군에 1명 이상 배치했고 지난 1학기 도내 170명의 학생이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기초학력 전담교사의 개별지도를 받았다. 이들은 객관적 진단 결과 해당 학년 보통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별도의 교실에서 주 3회 이상 1:1 맞춤형 수업을 받았다.

기초학력 전담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및 온라인 개학 기간에도 1:1 대면 개별화 지도를 실시해 소외계층 및 학습격차가 있는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메우는 데 한몫을 담당했다. 또한 작은 학교가 많은 전남의 특성을 반영해 9명의 전담교사는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교를 순회하며 안전하게 학생들을 지도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4개 검사 영역에서 고루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사례보고회에서 발표된 2020년 상반기 기초학력전담교사 운영성과에 따르면, ‘수준평정책 읽기를 통한 읽기교육'과 ’쓰기를 통한 읽기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한글해독과 쓰기 부문이 발달하고 읽기유창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은 이들 개별지원 학생들의 문해력이 비약적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정착을 위한 과제도 제시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과 현장교사들은 안정적인 전담교사 정원 확보와 전남기초학력지원센터와 같은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난독, 경계선 지능, 부정확한 발음 등의 다양한 원인에 최적의 교육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전문교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도 필수 과제로 지적됐다.

기초학력 문해력 전담교사로 활동하는 순천북초 신관희 교사는 “교실 수업에선 투명인간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던 아이가 한글교실에 오니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보인다”면서 “기초학력 전담교사가 전국적으로 자리를 잡아 학습부진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 2학년 담임교사는 “전담교사 선생님을 만난 지 한 달 만에 받침 있는 글자를 또박 또박 읽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된 학생의 변화를 보고 읽고 쓸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종혁 전남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우리 전남교육청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기초학력 출발점을 고르게 하기 위해 기초학력 지도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가 한 아이의 배움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교육 실현과 미래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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