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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이야포 피난선 폭격 70주년 추모제 거행

6.25 피난선 미군폭격 희생자 넋을 기리는 ‘평화탑’ 세워
3일 오전 11시 이야포 현지에서 주민과 함께 진행

  • 입력 2020.08.02 13:25
  • 수정 2020.08.02 14:1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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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포 주민들이 이야포 해변에 평화를 상징하는 돌탑을 쌓고 있다.

이야포 피난선 미군폭격사건 70주년 추모위원회(공동대표 엄길수,김경만,박근호. 이하 ‘추모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이야포 해변에서 70주년 추모제와 ‘평화탑’쌓기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70년전 이야포 피난선에서 가족을 잃은 피난민 생존자 한국전쟁미국폭격사건 민간인희생자유족회 이춘혁(86) 어르신이 증언에 나서기도 한다.

또한 시인 이승필의 추모시 낭독, TCS국제학교 학생들의 이야포 희생자 추모의 글 낭독도 이어진다.

특히 지난 3년간 추모제에 참가한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대장 박근호)는 올해 이야포 수중탐사에서 6.25 당시의 대형목선 엔진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일 그동안 탐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하게된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탐사팀은 지난 7월 29일 탐사를 통해 잔해를 발견했다며 “요즘의 배 엔진은 아니다. 대형 나무받침대에 엔진이 얹혀있는 물체가 비스듬히 거의 거꾸로 된 형태로 모래뻘밭에 처 박혀있다”고 밝히고, 이날 촬영한 수중 동영상을 공개를 할 예정이다. 또한 관계기관 혐조로 발견된 잔해물을 인양할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추모위원회와 여수시가 함께 세운 돌탑인 ‘평화탑’도 이번 70주년 추모제에서 선보이게 된다.

당일 설치될 이야포 평화탑 안내판 모습

추모위원회 관계자는 “이야포 돌탑의 형태는 원뿔형으로 돌무더기 단독형으로 돌무더기 위에 새모양 닮은 자연석 형체를 얹은 석적 복합형이다”고 설명하고, “평화탑 안에는 무쇠솥과 밥주걱을 묻어 억울한 죽음을 당해 굶주려왔던 원혼들에게 주린 배를 채우라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게된다”고 밝혔다.

이번 이야포 해변에 세워지는 돌탑인 ‘평화탑’의 의미에 대해서도 추모위원회 관계자는 “1950년 8월 3일 6.25 전쟁 당시 이곳 이야포 해상에서미공군 전폭기에 의해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면서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 주민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축조물이라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의 상징적 조형물이다”고 전하며, 이는 “주변에 산재한 잡석으로 쌓아 투박하지만 안정감 있는 이야포의 자연환경이 만들어 낸 조형물로 자연스럽게 조성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5일 이야포 관련 토론회를 주최한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은 “70주년을 맞아 이제서야 피해자 넋을 기리는 ‘평화돌탑’을 여수시의 협조로 마련해 추모제를 사건 당일에 지내게 됐다”며, “이번 70주년 추모제를 계기로 희생자분들의 넋을 제대로 기리고 이야포 미군폭격 사건의 진실이 정확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년에는 이야포 현장에 미국폭격사건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2019년 8월 3일 표지판 준공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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