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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회장은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계획을 철회하라

미래에셋, 세계적 관광단지 조성한다는 약속 깨고 초호화 생활형숙박시설 계획해
이미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를 옮기고 특급호텔 짓는다는 발상, 이해할 수 없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는 미래에셋 사업변경승인 즉각 취소해야
미래에셋은 초기 투지계획대로 시행하고 지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 입력 2021.04.20 18:09
  • 기자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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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을 약속한 미래에셋이 사업안을 변경해 생활형숙박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역시민단체는 연륙교 건설 사업비의 20%에 그치는 비용을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보려는 미래에셋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남도와 여수시까지 혈세를 투입해 교량을 건설해주겠다고 나서니, 결국 시민단체는 "여수시는 미래에셋의 자회사"라며 시민을 우선하지 않는 지자체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결국 여수시내 8개 시민단체는 미래에셋 사업안 변경승인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20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을 싣는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미래에셋이 1조5천억을 들여 대경도 일원 65만평 부지에 경도해양관광단지를 세계적인 리조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여수지역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그런데 당초에 약속했던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숙박시설에 투자하려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은 신월동과 경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발표되고 나서 이루어진 것이라 애초부터 경도개발보다는 투기를 목적으로 하려는 듯 한 미래에셋의 은밀한 계획이 들통 난 것이다.

연륙교 계획이 확정되자 미래에셋은 기다렸다는 듯이 사업안 변경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신청하였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2020년 10월 미래에셋의 사업안 변경을 승인해 주었다.

연륙교는 국비와 지방비가 1,134억이 투입되는 진입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인데, 미래에셋은 총사업비의 20%에 해당되는 불과 230억의 투자로 국민과 여수시민의 혈세를 이용하여 자기들의 이권을 챙기려는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

결국 1단계 사업기간인 2024년까지 생활형숙박시설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하려는 계획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이 뿐인가? 전남도와 여수시는 국비를 포함해 1,178억원의 국민의 혈세로 경도 진입도로 1.33km를 개설해 준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지자체까지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미래에셋의 시도를 방관만 하고 있는 전남도나 여수시의 행태는 여수지역민과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는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는 일이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2020년 6월 경도 해양관광단지 착공식에서 했던 여수시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원래 계획했던 세계적인 관광단지 조성 약속을 스스로 깨고 마리나시설 그 자리에 29층짜리 초호화 생활형 숙박시설인 타워형 레지던스를 11동이나 짓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지 묻고 싶다.

▲여수참여연대 임영찬 대표가 시청브리핑룸에서 미래에셋의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곽준호
▲여수참여연대 임영찬 대표가 시청브리핑룸에서 미래에셋의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곽준호

국가나 지자체에서 혜택은 무한대로 받고 이것도 모자라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할 초등학교를 이설하고 그 자리에 6성급 특급호텔을 짓겠다는 발상은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을 희생시켜 회사의 수익만 챙기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를 묵인해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도 더 큰 책임이 있다. 경도지구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허가를 해준 것은 여수시민의 기대와 자존심을 한꺼번에 뭉개버리는 처사다.

이런 상황임에도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기는 커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궁색한 입장만 되풀이 하는 여수시는 여수시민의 정부인지 미래에셋의 자회사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4월21일로 예정된 전남도 건축·경관 위원회 심의, 전남도교육청 교육환경평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건축허가, 전남도의 구조안전 심의, 6월~7월 사업착공, 9~10월 분양을 시도하려는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미래에셋이 당초 제출한 투지계획대로 시행하라.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경도 사업 착공식에서 “경도를 세계적인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고 여수지역민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촉구한다.

여수지역시민사회단체는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주장한다.

첫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에셋 사업안 변경승인을 즉각 취소하라.

둘째, 미래에셋은 여수지역민에게 약속한 대로 경도를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라.

셋째, 여수시와 전라남도는 미래에셋이 원래의 취지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

여수지역시민사회단체는 위의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시 청와대 국민청원 및 1인 시위를 시작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2021년 4월20일

여수참여연대,여수시민협,여수YWCA,여수YMCA,여수지역사회연구소,여수환경운동연합,일과복지연대, 전교조여수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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