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협이 여수시에 청소년100원버스 정책 전면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3일 오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여수시민협은 “순천시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침체된 가계경제 개선을 위해 광양 고흥에 이어 전남 세 번째로 ‘청소년 100원 시내버스’를 6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며 여수시 역시 해당 정책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여수시민협은 성명서에서 “순천시가 올해 15억 정도 추경예산 확보하여 (해당 정책을)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본예산에 반영하여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 한다”며 COP28유치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한 여수시가 지금이라도 정책추진을 위한 결단력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수가 지속가능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발사업에 주력하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정책 대전환, 행정혁신이 필요하다”며 “청소년 100원 버스 등과 같은 보편적 복지, 정주여건 개선 및 지속가능발전 정책에 여수시가 행정을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수시민협을 비롯한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019년에도 ‘청소년 100원 버스’ 정책 추진운동을 벌인 바 있다.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당시 여수시는 “매년 50억원(추정) 이상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정책 실효성을 충분히 파악하는 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인근 광양시의 사례를 분석하여 “재정의 여건과 정책의 시급성 등을 감안하여 향후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여수시민협은 광역단위로 어린이,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화를 추진하는 충남도를 예로 들며 여수시에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달 31일 2024년까지 3년에 걸쳐 어린이·청소년의 시내버스비 무료화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비 무료화 정책은 전국에서 충남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정책 예산은 도와 시·군이 반반씩 부담한다.
여수시민협은 “광역단위를 비롯한 인근 시가 관련 정책을 도입하는 만큼 여수시도 시급히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며 여수시에 청소년 100원버스 정책 전면 추진과 토목중심의 개발행정에서 벗어나 복지와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