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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여순특별법안 국회 통과.. 권오봉 여수시장, 김영록 도지사 ‘환영’

“73년 설움을 딛고 이루어낸 시민들과 유가족 모두의 성과”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와 실무위원회 활동 적극 지원 약속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와 시민추진위원, 여수시 관계자, 30일 여순사건희생자위령비 방문

  • 입력 2021.06.29 15:17
  • 수정 2021.06.29 16:45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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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여순사건 여수 유족회, 시민 추진위원회, 시청 직원들이 한데 모여 여순사건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장면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29일 오후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여순사건 여수 유족회, 시민 추진위원회, 시청 직원들이 한데 모여 여순사건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장면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순사건특별법은 오후 2시 51분 재석 231명 중 찬성 225, 반대 1, 기권 5표로 통과됐다.

본회의가 통과한 오후 2시 50분 권오봉 여수시장과 김영록 도지사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시청 회의실에서 여순사건 여수유족회, 시민추진위원회, 시청 직원과 함께 국회 본회의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장면을 시청했다.

법안이 의결되자 권 시장은 즉각 환영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배포했다. 권 시장은 “과거 이념대립이 만든 불신과 증오를 뛰어넘어 화해와 용서의 정신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지금까지 긴 세월을 견뎌 오신 유가족들과 시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특별법 제정이라는 토대 위에서 여수시는 기념공원 조성과 같은 후속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여순사건의 명확하고 완전한 해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다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희망찬 의지를 밝혔다.

함께 시청 회의실에서 국회 통과 장면을 시청한 서장수 유족회장은 “평생 억울한 삶을 살아온 우리 유가족들에게 촛불과 같은 희망이 생겼다”며 “그동안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권오봉 여수시장님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님과 관계자 분들께도 유가족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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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이 여순사건 특별법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그동안의 애환을 위로하며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김병호 시민추진위원장은 “지난 2019년 7월 처음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위원님 모두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동안 이념적 대립으로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었으나,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이해와 용서로 함께 해준 유가족 모두의 기쁜 승리”라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권 시장은 여순사건의 명확하고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희생자 피해실태를 국가적 차원에서 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번에 반영되지 않은 배상‧보상 문제는 추가적으로 입법이 논의되도록 노력함을 물론,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후속사업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순항쟁 유족연합회도 즉각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특별법 통과에 기쁨을 나타냈다.

유족연합회는  “사건 발생 73년이 흐른 지금 희생된 분들의 자녀는 최소 73세가 넘는 고령의 노인이 되어 하루하루 운명을 달리 하고 있다”며 “특별법 통과는 아픈 과거와 왜곡된 역사에 대한 참회로,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을 제정해준 21대 국회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5월 순천대학교에서 여순사건 유족연합회가 전남동부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를 열었다
▲ 지난해 5월 순천대학교에서 여순사건 유족연합회가 전남동부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를 열었다

같은 날 김영록 도지사 역시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유족과 도민의 73년 염원이 결실을 맺어 감격스럽다”며 법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하고 통과를 위해 힘써준 소병철‧주철현‧김회재‧서동용‧김승남 의원 등 전남지역 국회의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행안위 서영교 위원장과 법사위 윤호중 위원장 등 많은 도움을 준 행안위, 법사위 의원들께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남도는 특별법 후속대책으로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특별법 시행 TF를 구성하고 실무위원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기존의 합동위령제 등 추모사업을 확대해 도민과 함께 하는 추모의 장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수시는 특별법 통과 하루 뒤인 30일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와 시민추진위원들을 모시고, 만성리에 위치한 여순시간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특별 제작한 여순사건 특별법안명이 기재된 족자를 제단에 올려 희생자들의 넋을 달랠 예정이다.

7월 5일 오후 2시에는 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법안 제정에 도움을 준 국회의원과 지역 대표들을 모시고 경과보고, 명예시민증과 감사패 수여, 축하 공연 등으로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 환영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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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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