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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특별법 제정' 시민이 함께 한 축하콘서트

신기동 뉴젠리더십학교서 공연과 시화전이 함께
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 참여, 오현웅 테너, 이중현 바리톤 등 공연

  • 입력 2021.07.12 14:36
  • 수정 2021.07.12 14:40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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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상록수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여수 시민들이 모여 여순특별법 제정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11일 오후 신기동 안경나라 5층에 위치한 뉴젠리더십학교에는 여순특별법 제정을 축하하려 모인 지역 예술인과 뉴젠리더십 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갓어스밴드, 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 소속 시인, 그리고 공연을 감상하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 이정훈 회장이 인사말에서 여순특별법제정을 축하했다
▲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 이정훈 회장이 인사말에서 여순특별법제정을 축하했다

공연은 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 이정훈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이정훈 회장은 “만시지탄이라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여순항쟁특별법이 제정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3년 전 제주도에서는 4.3특별법 제정을 넘어 법 개정에 한창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언젠가 우리도 곧 특별법을 제정해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았기 때문에 이렇게 여순특별법이 제정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법이 제정되었으니 잘 다듬어서 원래 취지에 맞게 추진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판소리 형식으로 시를 낭송하는 성미영 시인
▲판소리 형식으로 시를 낭송하는 성미영 시인

여수작가회의 성미영 시인은 시를 낭송하기 전 “진실은 저 언저리 어디쯤 오고 있으니 우리는 그들을 반갑게 맞이해 세상 모두와 나누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판소리 형식으로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낭송했다.

서수경 시인의 시 ‘열네 살 소녀, 숙하의 기억’은 여순항쟁 당시 열네 살이던 화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쓴 시다.

‘온 동네 사람들도/ 영문을 모른 채// 굴비처럼 엮여 꿇어 앉아/ 침묵과 응시로 물기 마른 입술만 깨물어야 했다’

여수작가회의 소모임 물꽃시낭송회 소속인 서수경 시인은 다양한 무대에서 시를 낭송하고 있다. 서수경 시인은 “시 ‘열네 살 소녀, 숙하의 기억’은 여순항쟁 유족 인터뷰모음집을 읽고 난 후 지은 시다. 시의 내용에 오롯이 빠져 감정이입해 낭송했다”고 말했다.

▲오현웅 테너가 '라그리마'를 부르고 있다
▲오현웅 테너가 '라그리마'를 부르고 있다

오현웅 테너와 이중현 바리톤, 서혁신 싱어송라이터도 노래했다. 이들은 조승필 교사가 작곡한 ‘라그리마’와 ‘너도 처음부터 꽃이었구나’, 조계수 시인의 시에 조승필 교사가 곡을 붙인 ‘진혼’, 강경아 시인의 시에 김디도 작곡가가 곡을 붙인 ‘꽃물이 든다’, 상록수밴드의 곡 ‘여순은 항쟁이다’를 차례로 불렀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은 큰 박수와 호응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혁신 싱어송라이터가 공연하고 있다
▲서혁신 싱어송라이터가 공연하고 있다

이날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문정숙 대표도 공연을 감상했다. 문 대표는 여순항쟁을 소재로 한 오페라 ‘침묵’을 무대에 올린 장본인이다. 지역 연극협회와 함께 올해 10월에도 같은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문정숙 대표는 “작은 공간을 꽉 채운 울림 있는 공연이었다.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뉴젠리더십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갓어스밴드 공연 모습
▲뉴젠리더십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갓어스밴드 공연 모습

한편 ‘여순은 항쟁이다’를 주제로 열린 여순특별법제정 기념콘서트는 상록수밴드, 전남동부NCC, 여수작가회의가 주최하고 오림동 청년회 방범대, 신기동 ‘포도와인’, 비밀의정원 녹음실, 뉴젠리더십학교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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