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 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4일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후보사업에 대한 일괄 예타조사 결과 및 올해 제2차 예타 대상사업 선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기획재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대상 사업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
여수-남해 해저터널 예타통과는 지난 1998년 7월 당시 문화관광부가 두 지역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한려대교(현수교) 건설 계획을 세운 이후 23년 만의 결실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그동안 4차례 실시된 예비타당성 조사 때마다 경제성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다는 이유로 번번이 좌절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수년간 전국 각지의 지역사회로부터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 지역 사업에 유리한 기존 예비타당성조사제도의 경제성 분석에 대한 끊임없는 개선 요구를 받아왔다.
이번 일괄 예타의 특징은 과거보다 BC 값 비중을 크게 낮췄다. 경제성이 낮아 적자 가능성이 크더라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여수-남해해저 터널도 예타 기준 변경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여수시 상암동에서 남해군 서면을 해저터널 구간 4.2Km, 육상부 터널 1.73Km, 진입도로 1.37Km 등 총 7.3Km를 연결하는 것으로 6,824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7년 개통되면 남해안 해안을 따라 동서방향 광역교통축이 형성되고 1시간 20분에 달하던 이동 시간이 단 10분으로 단축된다.
권오봉 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환영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환영 입장문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그리고 남해군민 여러분!
여수시장 권오봉입니다.
우리 두 도시의 오랜 염원이었던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4차례의 고배 끝에 드디어 오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여수시민, 남해군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그동안 힘을 모아주신 김회재, 주철현, 하영제 국회의원님, 장충남 남해군수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L’자형 국도77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으로,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통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오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정부의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해안 관광산업에 혁신을 불러올 것입니다. 또한 영호남의 물류 및 산업기반을 연결하는 고리이자, 공동 생활권의 확대로 남해안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 여수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해안권 전체의 축제이자,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여수~남해 해저터널의 완공으로 빛나는 남해안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다시 한 번 환영하며, 조기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8. 24.
여수시장 권 오 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