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조계수
고향 마을 어귀에
목백일홍이 피었다
대처로 가는
어린 아들에게
손 흔드는 어머니를 본다
세 번 피어야
나락이 익는다는
쌀밥나무 꽃
빗소리 지난하여
가슴에서 피었다
피었다
지는 자리 다시 피는
접을 수 없는 꽃이
물꼬를 트러 가던 길목
꽃물결로 흐른다
배롱나무
조계수
고향 마을 어귀에
목백일홍이 피었다
대처로 가는
어린 아들에게
손 흔드는 어머니를 본다
세 번 피어야
나락이 익는다는
쌀밥나무 꽃
빗소리 지난하여
가슴에서 피었다
피었다
지는 자리 다시 피는
접을 수 없는 꽃이
물꼬를 트러 가던 길목
꽃물결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