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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 입력 2021.08.30 08:39
  • 수정 2021.09.29 11:35
  • 기자명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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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조계수

 

고향 마을 어귀에
목백일홍이 피었다
대처로 가는
어린 아들에게
손 흔드는 어머니를 본다

 

세 번 피어야
나락이 익는다는
쌀밥나무 꽃
빗소리 지난하여
가슴에서 피었다

 

피었다
지는 자리 다시 피는
접을 수 없는 꽃이
물꼬를 트러 가던 길목
꽃물결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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