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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을 위한 치아 건강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이 행복한 것이 중요합니다!"

  • 입력 2021.11.10 11:30
  • 수정 2021.11.10 13:14
  • 기자명 여수모아치과병원 구강외과 전문의 장정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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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치과병원 장정록 원장
▲모아치과병원 장정록 원장

“행복이란 무엇일까”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고, 새로운 상황들이 힘들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여러가지 불안감으로 인해 코로나19와 우울증을 뜻하는 ‘Blue’가 합성된 ‘코로나블루’ 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서 일상의 대화를 하는 것도,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 되었다.

‘어쩌면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은 그나마 조금의 위안이 되지 않나’ 라는 생각도 애써 해본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향해 달려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 갈 것인가?!’

뭐든지 열심히 하고, 내가 아는 것이 무조건 맞다 라는 생각을 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 시기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를 단련하기 위해 날카로웠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 후회도 된다. 그러나 나를 찾아준 분들에게 좋은 치료를 하기 위해 배워야했다. 앞만 보고 달렸다.

내가 하는 치료가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왜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거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을 할수록 꼭 ‘치료’가 우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든다. ‘치아가 아니라 치아를 가진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선배님의 말씀이 점점 마음속에 커져가고 있다.

‘식사가 힘든데, 왜 이렇게 참으셨을까?’

라디오에 많은 사연이 소개되는 것처럼, 치과를 찾게 되는 분들도 각자만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치료가 먼저가 아니라 그분들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좋은 길을 안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충치를 치료하고, 이를 씌우고, 빼고, 임플란트를 심고. 치과에 온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아니라 지금의 아픈 부분을 해결하고, 앞으로 더 잘 쓰기 위해서, 더 잘 씹기 위해서, 환하게 웃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 더 고민하게 된다.

▲환자와 상담하는 장정록 원장
▲환자와 상담하는 장정록 원장

일련의 힘든 치과치료 후, 관리를 위한 정기검진에서 감사를 표해주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참으로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다.

‘치아를 치료하는 치과의사’가 아니라 ‘잘 씹을 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치과의사’로 재 정의하고, 이를 통해 나를 찾아오는 분들이 같이 행복해진다면, 나도 더 행복해 질 것이라 생각하다.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말했다. ‘한 번의 큰 행복보다 여러 번의 작은 행복이 우리를 진짜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의미이다.

인생에서 각자의 목표가 있고 그것을 달성하는 것이 큰 행복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지금의 작은 행복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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