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내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코리아(주) 공장에서 중질유가 상암천으로 대량 유출돼 여수 해경과 유관기관들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11일 사고 공장 관계자(환경안전담당 상무)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10분께 “스타트하는 과정에서 저장탱크 수위 측정기 레벨 오작동으로 인해서 탱크에서 넘쳐 흘렀다”고 한다.
이날 사고는 0시 10분께였다. 하지만 회사 측은 5시간여가 지난 오전 5시 25분께 교대근무자에 의해 발견 차단 조치되었다. 유출된 기름은 상암천을 흘러 바다까지 흘러갔다.
여수시 낙포동 상암천으로 유입된 기름 유출량은 약 130t 가량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사고 공장 관계자의 답변이다.
“우수로가 휴캠스를 통해서 나가도록 되어있습니다. 무거운 오일입니다. 130t인데 저희가 40t, 휴캠스가 8~90t입니다.”
하천으로 흘러든 오일을 방제전문업체와 여수소방서, 여수해경, 휴캠스 등이 참여해 방제복을 입고 바위에서 기름을 닦아내고 있다.
상암천에는 기름 차단 방제막이 설치되고 흡착포가 곳곳에 덮여있다. 물이 흐르는 지류에서 아직 기름띠가 보인다.
한편, 오리온 카본즈는 자동차 타이어 주원료인 카본블랙을 연간 20만t 가량 생산하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