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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쑤고 있습니다, 유가 인상으로 본전치기 아니면 적자입니다”

연일 치솟는 기름값에 여수 지역 자영업자들 깊은 시름에 잠겨

  • 입력 2022.03.22 16:22
  • 수정 2022.03.22 16:27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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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소호동 항호마을 해상에 정박 중인 낚시 배다.ⓒ조찬현
▲ 여수 소호동 항호마을 해상에 정박 중인 낚시 배다.ⓒ조찬현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여수 지역 자영업자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난주부터 국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는 물론 택시기사와 배달원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여수 지역 대부분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L)당 2천 원을 넘어서면서 자영업자와 배달업 등을 운영하는 업계의 부담도 덩달아 늘어났다. 

▲ 여수 문수동 A주유소의 기름 가격표다.ⓒ조찬현
▲ 여수 문수동 A주유소의 기름 가격표다.ⓒ조찬현

여수 문수동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 기름값이 오른 이후로 “손님이 많이 줄었어요”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소호동 항호마을에서 만난 낚시 배 최 아무개(60) 선주는 인건비와 대출금,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할 경우 사실상 적자라며 한숨 섞인 목소리다.

“요즘 죽 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유가 인상으로 본전치기 아니면 적자입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축산 유통업을 하는 김 아무개(46.안산동)씨는 “기름값이 겁나게 올라서 부담이 크다”며 “기름값 좀 제발 내렸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장바구니 물가도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5개월째 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수 지역 내 음식배달 업체나 택시 요금 등은 아직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최근 국제 유류가격의 급등세가 멈추긴 했지만,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름값의 결정은 2~3주 전의 국제유가 상승 흐름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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